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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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 "'파' 웃음법? '전원일기'에서 웃음 참다가 생긴 버릇" (전원일기2021)[종합]

기사입력 2021.06.18 21:41 / 기사수정 2021.06.18 21:41

강현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전원일기' 최불암이 '파'하는 웃음법이 드라마 촬영을 하다 생겼다고 밝혔다.

18일 방송된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에서는 드라마 '전원일기'를 빛낸 배우들이 총출동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전원일기'는 1980년 첫 방송을 시작해 무려 1,088회에 걸쳐 방송된 국민드라마다. 하지만 그 시작에는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고 밝혀 시선을 끌었다.

전 PD이자 '전원일기' 최초 기획자 이연헌은 "80년 되면서 서울의 봄이 작살이 났다. 3김이 체포되고 전두환 군부가 집권 프로세스를 쫙 가는 거다"라며 그 당시를 떠올렸다. 그 당시는 5.18 민주화 운동 전후로 살얼음판이 되었던 언론과 방송조차 군부의 통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연헌 씨는 "전부 검열, 또는 심의 그리고 검열도 군부가 했다. 거기 가서 도장을 받았다"며 "이 공포스러운 복잡스러운 시기에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하며 '전원일기'를 기획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 당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도피하듯 찾아낸 주제가 '전원의 삶'이었다. '전원일기'는 자연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농부 가족의 일상을 담담히 담아내고자 했다. 안타깝게도 첫 회 방송 자료는 소실되고 낡은 대본만의 그기억을 되살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본을 읽어내려가던 최불암은 "'한국인'하면 무엇을 생각해야하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김회장에 진짜 한국인의 모습을 담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네 어른이죠. 말하자면 마을을 사랑하고 또 마을 사람으로 사랑하고 농토를 사랑하고 또 우리의 역사를 사랑하고 이런 틀에서 제가 아버지 노릇을 해왔다"라며 자신만의 캐릭터 해석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연헌 씨는 "개국 초부터 최불암과 김혜자는 KBS에서 스카우트했다. 그때부터 부부로 나왔다"며 "부부로 나오는게 너무나 호흡이 잘 맞았다"라며 두 사람의 남다른 부부 연기를 떠올렸다.

이어 류덕환은 "특유한 리얼한 연기로 어머니 캐릭터를 잡아갔다. 어머니이자 부인이면서 며느리까지 했던 캐릭터였고, 실제 부부로 착각할 만큼 호흡을 자랑했다"라며 극 중 김혜자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최불암은 자신의 별명인 '파'가 생기게 된 일화를 밝혔다. 최불암은 "내 별명이 '파'예요. 파를 좋아해서 '파'가 아니라 웃음을 숨기느라 만들어낸거다"며 "드라마에서 웃음을 숨기기위해서 입을 틀어막고 '파하'하고 웃는게 그게 버릇이 됐다"라며 '전원일기'에서 생긴 웃음법이라고 밝혔다.

또, 김혜자는 같이 연기 호흡을 맞춘 최불암에 대해 "선생님 같았다. 대문 앞에 둘이 서 있는 신이 있을 때 들어가기 전에 '내가 지금 뭐하고 있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를 생각해야한다고 했다"라며 연기 조언을 해줬던 그를 떠올렸다.

이어 그녀는 "물론 생각했지만 그걸 잊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건 내 몸에 갖고 들어가는 것과 그냥 와서 서 있다 들어가는 것과는 다르다고 했다"며 정식으로 연기를 배워본 적이 없던 자신에게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밝혔다. 또, 한 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최불암과 김혜자는 반말하는 사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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