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추억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코너입니다. 당대 최고의 히트곡들을 떠올리고, 인기 스타들의 풋풋하고 신선한 과거 모습을 함께 추억해보는 '명작뮤비'.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사랑이 날 또 아프게 해요. 사랑이 날 또 울게 하네요" 도입부부터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로 많은 이들을 눈물 짓게 만들었던 가수 김범수의 '하루'. 국내 가요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 세일즈 싱글 차트에 오를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죠.
'하루'는 지난 2000년 발표한 2집 정규 앨범 '리멤버(Remember)' 타이틀곡으로, 당시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며 히트 행진을 이어온 김범수의 손 꼽히는 히트곡입니다. '하루'는 이후 영어 버전 '헬로 굿바이 헬로(Hello Good-Bye Hello)'으로 작업하게 됐으며, 이 곡은 대한민국 최초로 빌보드에 랭크되며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당시 빌보드 입성을 기념하며 KBS 뉴스에도 출연한 김범수는 '얼굴 없는 가수' 콘셉트를 유지하며 선글라스와 모자로 쓴 채 카메라를 바라보지 않고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습니다.
송혜교, 송승헌, 지진희가 주연을 맡고 캐나다에서 보름 동안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해 화제를 모은 '하루' 뮤직비디오도 인기의 큰 영향을 미쳤죠. 당대 최고의 청춘 스타들이 출연한 '하루' 뮤직비디오는 화려한 영상미와 배우들의 고퀄리티 연기력까지 더해지면서 명작 뮤직비디오에 등극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아름다운 송혜교와 송승헌, 지진희의 풋풋하고 앳된 비주얼이 단연 시선을 모으는데요. 뮤직비디오 초반, 송혜교와 지진희의 알콩달콩한 연인 연기는 보는 이들에게 설렘을 안깁니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오래 가지 못하죠. 지진희가 타고 있는 경비행기가 폭발하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됩니다.
세상을 떠난 지진희를 잊지 못하는 송혜교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눈물만 흘립니다. 하염없이 눈물 흘리는 송혜교를 바라보는 송승헌의 마음도 찢어집니다. 사실 지진희보다 먼저 송혜교를 마음에 담아둔 사람은 송승헌이기 때문이죠.
송혜교는 지진희를 잃은 상실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송승헌은 송혜교의 극단적 선택을 말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쫓아가지만 역부족이죠. 결국 송혜교는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고,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송승헌의 절규로 뮤직비디오는 끝이 납니다.
20여년이 흐른 현재 송혜교, 송승헌, 지진희는 국내 내로라하는 한류 배우로 자리매김했죠. 국내 작품 활동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 받으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송혜교는 하반기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3년 만의 복귀를 예고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고, 송승헌은 OCN 금토드라마 '보이스4'에서 활약 중입니다. 지진희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언더커버'에서 액션 연기까지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영상미와 가슴 절절한 순애보적 사랑으로 가득 채워진 '하루' 뮤직비디오는 지금도 명작으로 손꼽히며 많은 사랑 받고 있습니다.
20여년이 흐른 지금, 김범수 역시 '하루'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애틋한 마음을 엿보였는데요. 김범수는 엑스포츠뉴스에 "20여년이 지난 곡이지만 지금까지도 공연 셋리스트에서 뺄 수 없을 정도로 애정이 많은 곡입니다. 발매 당시 정말 감사하게도 내로라하는 배우분들이 출연해주신 뮤직비디오 덕분에 더 많은 사랑 받을 수 있었어요"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더불어 "최근 방송에서도 불렀던 '하루'의 팝송 버전인 '헬로 굿바이 헬로'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더더욱 기억에 남는 곡입니다"고 전하며 소중한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이제는 최고의 비주얼 가수이자 국내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인정 받는 김범수. 앞으로도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명곡들을 통해 국내 대표 보컬리스트로 사랑 받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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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