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0 D조 프리뷰] 25년을 기다린 英 더비...물러설 수 없는 승부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순위와 관계없이 치열한 지역 라이벌 더비가 D조에서 열린다. 

매치데이2 1경기 크로아티아 vs 체코 - 6월 19일 01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D조 1위 체코와 3위 크로아티아의 맞대결이다. 체코는 지난 1차전 스코틀랜드와의 맞대결에서 패트릭 쉬크의 멀티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체코는 단단한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으로 스코틀랜드에 재미를 봤다. 하지만 방심하기엔 이르다. 토마시 바츨리크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스코틀랜드에 실점할 수도 있었다.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에 무기력하게 0-1로 패했다.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마르셀로 브로조비치가 흔들렸고 최전방에 안테 레비치 원톱 기용은 실패로 돌아갔다. 

크로아티아의 즐라코 달리치 감독은 "“공격에선 발전은 있었다. 스코틀랜드, 체코 상대하는 게 쉽지 않지만 우리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에 낙관적이긴 하다"면서 "우리는 자신감을 가져야 하고 좋은 승리를 가져온다면 자신감을 되찾을 것이다. 접근 방식, 전술 스타일 뿐 아니라 새로운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꾸릴 것이다.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라고 변화를 예고했다. 

체코의 야로슬라브 실라비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명확하다. 우리는 조별리그 통과를 원한다. 다음 두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는 것도 충분하지만 우리는 무승부를 위해 싸우지 않는다"라면서 "크로아티아는 지난 월드컵 준우승팀이고 빅클럽에서 뒤는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즐비하다. 우리가 성공하길 원하면 우리는 또 다른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고 그 이상도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양 팀 예상 선발 라인업

크로아티아(4-2-3-1) : 도미닉 리바코비치(GK), 시메 브리살리코-데얀 로브렌-도마고이 비다-그바르디올, 루카 모드리치-마테오 코바치치, 안테 레비치-니콜라 블라시치-이반 페리시치, 브루노 페트코비치

체코 (3-5-2) : 토마시 바츨리크(GK), 블라디미르 쿠팔-온드레이 첼러츠카-토마시 칼라스-얀 보릴, 알렉스 크랄-토마시 수첵, 루카시 마소푸스트-블라디미르 다리다-야쿱 얀크토, 패트릭 쉬크

매치데이2 2경기 잉글랜드 vs 스코틀랜드 - 6월 19일 04시 (잉글랜드 런던)

대영제국 내에서 라이벌로 꼽히는 두 팀이 유로에서 통산 두 번째 올드 에너미 더비(Auld Enemy)를 준비한다. 두 팀은 지난 유로 1996 맞대결 이후 약 25년 만에 맞대결을 치른다. 당시에는 앨런 시어러와 폴 가스코인의 골로 잉글랜드가 2-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에 1차전 승리를 따내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고 A매치 최근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위닝 멘탈리티가 뛰어난 만큼 스코틀랜드를 잡을 경우 8연승과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하지만 잉글랜드 공격진은 결정력을 높여야 할 필요는 있다. 

25년 만에 유로 본선에 복귀한 스코틀랜드는 1차전 체코에 결정력을 살리지 못하고 0-2로 무릎을 꿇었다. 그 때문에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선 이번 잉글랜드와의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결정력 회복도 중요하지만 1차전에 부상으로 결장한 키어런 티어니의 복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잉글랜드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선수들, 그리고 양 팀 관중들 모두에게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속한 조별리그에 또다른 역동성을 추가해준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우리 관점에선 우린 월드컵 예선 당시 글래스고 햄든 파크에 가서 2-2로 비겼고 웸블리에선 3-0으로 이겼다는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스코틀랜드의 스티브 클락 감독은 “매우 역사적인 경기다.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의미가 크다. 사람들은 잉글랜드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하지만 잉글랜드에서 일하면서 난 잉글랜드에도 이번 경기가 의미가 크다는 걸 알고 있다"라면서 "그들은 스코틀랜드에 지는 걸 원치 않는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얼마나 열정적인지 우리가 잉글랜드를 꺾는 걸 얼마나 즐기는지 알고 있다. 최근엔 잉글랜드를 너무 이기지 못했다”며 각오를 다졌다.

양 팀 예상 선발 라인업

잉글랜드(4-3-3) : 조던 픽포드(GK), 카일 워커-존 스톤스-타이론 밍스-루크 쇼, 칼빈 필립스-데클란 라이스-메이슨 마운트, 라힘 스털링-해리 케인-마커스 래쉬포드

스코틀랜드(3-5-2) : 데이비드 마샬(GK), 잭 헨드리-그란트 한리-키어런 티어니, 제임스 포레스트-스콧 맥토미니-존 맥긴-칼럼 맥그리거-앤드류 로버트슨, 스튜어트 암스트롱, 체 아담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UEFA유로2020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