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 '펜트하우스3'와 '라켓소년단'이 연일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4일 방송된 '라켓소년단' 5회에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배드민턴 대회를 준비하는 팽 감독(안내상 분)과 한세윤(이재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팽 감독은 "X매너들. 숙소 컨디션도 엉망이고, 자기들은 돔 경기장에서 연습하고 우리는 에어컨도 안 나오는 다 낡아빠진 경기장에서 연습하라고 한다"라는 대사를 내뱉었다.
이후 진행된 경기에서는 인도네시아 팬들이 한세윤의 공격 실패에 야유를 보내자 팽 감독과 코치는 "공격 실패할 때 환호는 X매너 아니냐", "매너가 있으면 야유를 하겠냐"라며 분노했다. 해당 장면이 방송되고 일각에서는 "인도네시아를 모욕한 것"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이에 SBS '라켓소년단'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5회에서 방송된 경기 장면에 대해 사과드린다. 해당 장면은 특정 국가나 선수, 관객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추후 방영분에서는 연출에 대해 각별히 신경 쓰겠다"라며 인도네시아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앞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도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11일 방송된 '펜트하우스3' 2회에서 레게머리에 문신, 흑인 보디가드를 이끌고 등장한 알렉스(박은석)의 과장된 비주얼이 흑인 문화를 희화화하고 모욕했다는 지적이 일었던 것.
논란이 커지자 박은석은 12일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드라마 '펜트하우스3' 속 알렉스의 캐릭터의 모습이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에 해를 끼치거나, 조롱하거나, 무례하거나, 낙담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캐릭터 외모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께 사과드린다. 조롱이라기보다는 문화에 대한 동경과 그렇게 되고 싶었던 접근이었다"라며 "잘못된 시도였다.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싶다"라고 고개 숙였다.
이후 SBS '펜트하우스3' 측도 "특정 인종이나 문화를 희화화할 의도가 없었다"라며 공식 입장을 내며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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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