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8년 전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예준 씨와 재회했다.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무한도전'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예준 씨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과거 '무한도전'의 '무도를 부탁해' 편에서 어린이 PD로 활약했던 이예준 씨가 등장했다. 유재석은 "누군지 알고 보니까 그런가 보다 하지 길에서 지나가면 모르겠다"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어 유재석은 "어린이 PD에서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21학번이 된 이예준 군이다"라며 소개했고, 이예준 씨는 "8년 만에 인사드린다. 꼬마 PD로 시청자분들에게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이제 성인이 된 전 꼬마 PD 이예준이다"라며 털어놨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물었고, 이예준 씨는 "꿈이 '무한도전'에 나가는 거였다. 매일 꿈을 꿨는데 포스터를 봤다. 기대도 안 하고 있다가 그냥 도전이라도 하는 게 어디겠냐. 영상을 만들어서 '무한도전' 게시판에 올렸다"라며 설명했다.
유재석은 "발표날 떨리지 않았냐"라며 궁금해했고, 이예준 씨는 "너무 떨려서 안경이 뿌얗게 된 지도 몰랐다. 그래서 (유재석이 직접) 닦아주셨다"라며 회상했다.
또 유재석은 "그때 명언을 남겼다"라며 과거를 떠올렸고, 실제 방송된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이예준 씨는 "재촬영은 못 한다. (멤버들이) 무리도 있으실 테고. 최대한 편집으로 재미있게 만들어 보겠다. 최대한 멤버분들이 즐겁게 하시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야 참된 웃음이 나올 수 있다"라며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예준 씨는 "지금 생각해 보니까 다 이상일뿐이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더 나아가 이예준 씨는 PD를 꿈꾸고 있었고, "'무한도전'에 나왔던 경험이 제 마음속에 PD라는 꿈의 씨앗을 심은 거 아니냐.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이 물을 준 거고. 무한도전의 그 회차 덕에, 시청자분들이 많은 사랑을 준 덕에 꿈을 키우고 있다고. 꼭 보답을 하겠다는 말을 드리고 싶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예준 씨는 유재석에 대해 "사실 귀찮을 수도 있는데 잘 보듬어 주셨다. 그때그때 조언도 해주시고 감사한 점이 많았다. '역시 일인자구나. 국민 MC의 자질을 가지고 계시다. 유느님이라는 말을 듣는 이유가 있다' 싶었다"라며 칭찬했다.
조세호는 "동생들 선물까지 보내주셨다고 한다"라며 거들었고, 이예준 씨는 유재석이 선물한 시계를 선보였고, "촬영이 끝나고 나서 제작진분에게 연락이 왔다. 유재석 님이 퀵을 하나 보내실 거라고 확인을 하라고 했다. 받아보니까 시계였다. 너무 감사했다. 공부할 때 많이 찼다. '내가 되고 싶었던 길이 앞에 있으니까 열심히 하자'라는 기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 부적 같은 느낌으로 남아 있다"라며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조세호는 "무엇이든 자라는 땅이 만 평이 있다면 뭘 심고 싶냐"라며 질문했고, 이예준 씨는 "영감을 심어보고 싶다. 학교 동아리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한 적이 있다. 그걸 찍을 때도 수만 개의 아이디어가 필요한데 바로바로 떠오르지 않더라"라며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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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