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01 07:08 / 기사수정 2007.06.01 07:08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된 대접전의 승자는 두산이었다. 31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SK와의 홈 경기에서 두산은 5-4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며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쾌조의 5연승으로 23승(20패)째를 올린 두산은 3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23승 18패가 된 SK는 한화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 앉았다.
두산이 1회초 안경현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자 SK는 2회초 이진영, 정근우, 최정의 3연속 안타와 박경완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3회말 이종욱과 윤재국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안경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김동주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최준석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내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 선발 김승회는 6회 1사 후 이호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교체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던 김경문 감독은 장고 끝에 김승회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하지만 이진영에게 던진 초구가 한가운데 높게 몰렸고, 이진영은 놓치지 않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려 또 경기를 뒤집어 놨다.
SK는 선발 레이번에 이어 가득염(5회)-조웅천(5회)-김원형(6회)-정우람(7회)-정대현(7회) 등 불펜진을 총동원하며 '1점 굳히기'에 나섰지만 두산은 7회말 선두 민병헌의 좌선상 2루타와 안경현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기어이 4-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SK는 9회초 선두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었지만 최정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온 박재상과 박정권이 나란히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도 9회말 1사 후 발빠른 이종욱이 볼넷을 고르며 끝내기 기회를 만들었지만 전상열과 안경현이 땅볼로 물러나 점수를 뽑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 11회말에 갈렸다. 선두 이종욱이 중견수 오른쪽으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전상열은 몸에 맞는 공으로 1,2루를 만들었다. 김성근 감독과 이만수 코치는 배트에 먼저 맞았다고 주장했지만 우효동 주심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안경현이 희생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후 SK가 김동주를 거른 것은 예상된 수순.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준석은 잔뜩 긴장한 김광현을 상대로 천금 같은 끝내기 좌전 안타로 3루 주자 이종욱을 불러 들이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0회에 등판한 두산 마무리 정재훈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고, 9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SK의 신인 김광현은 쓰라린 결승점을 내주고 시즌 4패(1승)째를 떠안아야 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