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박세리가 코로나19 완치 후 '노는 언니'에 복귀했다. 또 전 스케이팅국가대표 박승희가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부터 동계올림픽 비하인드스토리를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예능프로그램 ‘노는 언니’에서는 박세리가 고른 제주도의 장소들을 방문하며 먹방부터 액티비티까지 믿고 따르는 ‘세리투어’가 진행됐다.
코로나19 완치 후 오랜만에 재회한 박세리와 언니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박세리는 "너희들을 위해 코스로 준비해놨다. 너희들 때문에 일찍 와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정유인은 "언니 괜찮으세요? 매주 보다가 한 달 만에 본다"며 반가워했다. 살이 많이 빠졌냐는 질문에 박세리는 "무게는 1도 안 줄었다. 숫자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박승희는 신혼여행으로 왔던 제주도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5살 연상 디자이너 남편과 결혼한 박승희는 "운동을 그만두고 만났다. 만난 지 4개월 만에 상견례를 했다"며 "사귀자고 한 것도 청혼한 것도 다 내가 먼저 했다"라고 밝혔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박승희는 "남편이 일반인이라 조심스러웠던 것 같아서 내가 먼저 했다. 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박세리는 "남자가 먼저 하라는 법은 없다. 나도 어울리는 사람 있으면 먼저 할 거다"라며 "예전에는 남자가 대시하면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니들은 애월읍 오션뷰 카페에서 함께 수다를 떨었다. 박세리는 박승희에게 "운동을 어떻게 시작했냐"라고 물었다. 박승희는 "어머니가 피겨 만화책을 보시고 시켜야겠다고 생각하셨는데, 빙상이 피겨인 줄 알고 시키셨다"라며 "어처구니없게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스피드스케이팅 박승주, 쇼트트랙 박세영을 포함해 삼 남매가 모두 빙상 국가대표라고 밝힌 박승희는 "셋이 같은 일을 하니까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며 소치올림픽도 함께 나갔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승희는 2014 소치 올림픽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영국 선수가 밀어서 넘어졌었다. 재경기를 기대했는데 심판이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며 "경기가 끝나고 회의감에 은퇴까지 고려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박승희는 "그런데 평창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소리를 듣고 너무 하고 싶었다. 쇼트트랙은 싫었다"라며 스피트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유를 밝혔다.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 후 근력을 키우기 위해 7KG을 증량했다는 박승희는 "처음으로 몸무게 앞자리가 6을 넘겼다"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승희는 "체중을 빼면 스케이트가 안 타지니까 힘을 많이 키웠다"라고 말했고 이를 듣고 있던 박세리는 "난 이 얘기가 더 충격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승희는 "솔직히 잘할 수 있는 쇼트트랙을 너무 빨리 버린 것 같아 후회하기도 했다. 다시 돌아가면 전향을 생각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후 연봉이 더 높았다는 박승희는 "저한테 거는 기대가 컸던 것 같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부모님께 어떤 선물을 해드렸냐는 질문에 박승희는 "집을 사드렸다. 그래서 돈이 없다"며 "사업한다고 하니 자본이 많을 거라 오해하시지만 평범한 규모에서 시작해서 하고 있다. 매달 나오는 연금은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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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