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애써 대표팀에 복귀하고도 첫 경기에서 크나큰 실수로 경기를 망쳐버렸다.
독일은 16일(한국시각) UEFA 유로 2020 F조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마츠 훔멜스의 자책골로 0-1 석패를 당했다. 경기 내용에선 프랑스가 독일을 압도했지만 결국 훔멜스의 자책골 하나가 승부를 가르는 골이 되고 말았다.
훔멜스는 전반 20분 왼쪽에서 올라온 뤼카 에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걷어내려고 하다가 자신의 골문 구석으로 볼을 걷어내고 말았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리면서 막아 보려고 손을 뻗어보았지만, 볼은 옆으로 지나갔다.
훔멜스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과 함께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2019년부터 요아힘 뢰브 감독으로부터 발탁되지 못했다. 리빌딩을 천명한 뢰브 감독은 30대를 바라보는 선수들의 발탁을 거부하면서 훔멜스도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독일은 성공적인 리빌딩에 실패했고 선수단 구성 자체는 좋지만 무언가 부족해 보였다. 그 때문에 뢰브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마츠 훔멜스를 비롯해 토마스 뮐러도 대표팀에 재차 발탁했다.
훔멜스는 여전히 소속팀 도르트문트에서 기량을 유지하며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었기에 현재 대표팀에 적응만 된다면 충분히 독일의 뒷문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대회를 앞두고 치른 덴마크와 라트비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 모두 선발 출장한 그는 백3를 가동하는 대표팀 수비에 적응을 마친 듯 보였다.
그러나 막상 대회 본선 첫 경기인 프랑스전에서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훔멜스는 고개를 떨궜다.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전 이후 메이저대회 복귀전이었지만 훔멜스는 자존심을 구겼다. 그는 유로 본선에서 처음으로 자책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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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