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온 국가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사고에 덴마크 복권회사가 결단을 내렸다.
덴마크 방송사 TV2는 14일(한국시각) 덴마크 국영 복권회사가 덴마크와 핀란드의 경기에 '덴마크 승'을 건 구매자들에게 환불 조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덴마크는 1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B조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사고를 당했다. 주장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전반 40분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경기장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충격에 빠졌고 영상으로 중계를 지켜보던 축구 팬들도 충격에 휩싸였다. 덴마크 선수들은 충격에 휩싸였지만 1시간 반 만에 후반전을 재개했고 0-1로 패했다.
의료진은 빠르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다행히 에릭센은 의식을 회복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덴마크 동료들과 핀란드 선수들, 그리고 손흥민을 비롯한 그와 함께 뛰었던 동료들이 그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쾌유를 빌었다.
그런 가운데 덴마크 내에서 복권을 발행한 덴마크 국영 복권회사 '단스케 스필'은 결단을 내렸다. '단스케 스필' 홍보팀장 쇠렌 안데르센은 TV2 방송에 출연해 "선례가 없던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스포츠가 이런 상황에선 이차적인 일이라는 결정을 내렸고 이런 싸움에서 돈을 버는 것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덴마크의 승리에 돈을 건 모든 구매자는 환불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고 "우리는 이를 헤쳐나갈 것이다. 누군가 더 많은 돈을 받아 간다면 우리는 파산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이런 시도를 한 적이 없다.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센은 병원에서 회복하면서 덴마크 감독을 통해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 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더 나아진 기분이다. 하지만 난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하다. 내게 응급처치를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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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