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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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도 경험?' 궤도 찾아가는 신인왕, 사령탑의 조언

기사입력 2021.06.14 14:2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T 위즈 소형준의 데뷔 첫해는 '센세이션'이었다. 26경기 133이닝에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등장한 고졸 신인 10승 투수이자 고졸 신인 최다 연승 투수. 신인이라는 전제를 지워도 훌륭한 성적이었고, 신인이라서 더 놀라운 성적이었다. 그런 소형준의 두 번째 시즌을 향한 기대는 당연했다. 

좋은 출발을 했으나 부침이 있었다. 대구 4월 10일에는 4이닝 동안 5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4실점 했고, 수원 5월 9일 NC전에서는 2이닝 7실점을 기록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데뷔 이후 가장 빨리 마운드를 내려 온 기록이었다. 하지만 이내 털고 일어났다. 5월 28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2실점, 6월 5일 롯데전과 11일 한화전에서 각각 7이닝 9K 무실점, 5이닝 5K 무실점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은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개인적으로 승이 올라야 기분도 좋고 그런 게 사람의 심리다. 선발투수의 경우 승이 정신을 지배할 수도 있다"면서 "(연승을 하면서) 선발승으로 5연승이 있었나 생각을 해봤는데 형준이가 빠졌더라" 하고 아쉬워 했다.

그래도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안정감을 찾았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이강철 감독은 "막판이면 모르겠는데 이제 시작이다. 지금까지 부침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이겨내서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는 걸 긍정적으로만 생각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하다보면 승은 따라오는 거다. 앞으로 할 날이 더 많지 않나. 분명 아쉽지만 빨리 떨쳐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무리 대단한 성적을 냈어도 이제 프로 입문 2년 차. 높게 뜨는 일도, 하염없이 가라앉는 일도 소형준에게는 자양분이 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그런 것도 기회고, 경험이 된다. 어떻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 다음 경기를 할 수 있느냐에 대한 경험을 쌓는 것"이라며 "앞으로 하다 보면 그런 경험이 없을 수 없다. 나한테 경험을 주는구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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