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불후' 홍경민이 첫 출연 당시 불렀던 '해야'의 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1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이하 '불후')은 '10주년 특집-10년을 노래하다' 2부가 공개됐다. 지난주에 이어 10년간 불후의 명곡을 빛낸 스타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아직 끝나지 않은 10주년의 기록이 공개됐다. 다섯 번째 기록의 키워드는 '최다 출연'으로 홍경민이 그 주인공이 됐다.
홍경민은 87회라는 출연 횟수만큼 수많은 곡을 재해석하며 즐거움을 선사했는데, "58회 현철 편에서 '사랑은 바이인가 봐' 무대 중 관객을 웃게 한 재치 넘치는 편곡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홍경민이 방송에서 재미를 주는 모습에 윤민수는 "홍경민 선배님 무대를 하실 때 실력은 좋은데 기회가 없었던 후배들을 이끌어 주시는 선배"라며 많은 것들을 배웠다며 그의 후배 사랑을 밝혀 훈훈함을 안겼다.
그런 윤민수의 말에 홍경민은 "제가 아무리 출연을 많이 했어도 10년째 자리를 지키는 건 신동엽 씨다"며 "저는 신동엽의 음악에 대한 애정을 잘 안다. 그만큼 이 자리를 즐기고 아껴서 이 자리까지 오지 않았다"라며 오랜 기간 프로그램이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이 MC 신동엽의 덕이라고 치켜세웠다.
홍경민의 칭찬에 으쓱해진 신동엽은 "음악적 수준이 코미디언 중 상위 5%다"라며 너스레를 떨자 옆에 있던 김준현이 입을 삐죽내밀며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신영이 "우리도 음악하는 코미디언이다", 김준현은 "떨떠름해서 그렇다"라며 장난스럽게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홍경민은 첫 출연 했을 때 했던 노래를 선곡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노래를 부르고 광탈했었다. 두 번째 무대에서 이를 갈고 준비했었다"고 밝히며, 그 당시 우승자 알리에게 참패했다고 했다.
이어 10년 만에 다시드는 홍경민의 '해야'는 시인 박두진의 시 '해'에서 따온 노랫말과 함께 강렬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으로, 또다시 레전드의 무대를 꾸몄다. 반복적인 가사와 감각적인 사운드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그는 중간 가수들의 자리로 가서 그들을 기립하게 만들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그의 무대가 끝나자 김신영은 "이 무대가 어떻게 광탈이야"라며 첫 출연에 당시 패배했던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역시 노래는 현장감이라며 귀호강을 했다고 덧붙이며 신이 난 모습을 보였다.
또, 김경호는 "항상 보고 느끼는 거지만 홍경민은 끝까지 무대에 남아야할 사람이다"라며 극찬했다. 이에 신동엽은 "무대를 좀 더 멋있게 할 수는 없냐, 왜 흐느적거리냐"라며 무대 중간 흥에 취해 댄스를 선보인 홍경민을 흉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신동엽의 말에 김준현은 "그렇기에는 넥타이를 가지고 기타르 치지 않았냐"라며 누구보다 흥이 넘치는 모습을 보인 그를 저격했다. 이어 그는 "홍경민의 오랜 팬이지만, 저 가수는 계속 진화하는 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며 많은 고민과 노력으로 늘 새로운 무대를 꾸미는 홍경민에게 감탄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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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