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나인뮤지스 경리가 '배우 박경리'로 변신했다. 웹드라마 도전에 이어 '언더커버'로 정극 연기까지 선보였다.
JT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남자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박경리는 1990년대 안기부 언더커버 요원 고윤주를 연기했다. 한고은과 함께 2인 1역으로 활약했다.
종영을 앞둔 9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박경리는 "좋은 선배님, 작가님, 감독님과 촬영을 해 영광이었다. 윤주 역할을 맡았던 것도 좋았다"며 첫 정극 연기를 마무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고윤주' 캐릭터는 한고은이 2021년 현재를, 박경리가 1990년대 과거를 각각 연기했다. 한고은의 어린시절을 연기해야 했기에 박경리는 한고은의 연기 영상을 찾아보며 참고하기도 했다고. 그는 "선배님 영상을 유튜브로 찾아봤는데 제가 맡은 역할이랑 분위기가 비슷한 역할을 한 적도 있더라. 그걸 참고하려고 했는데 저는 제 코가 석자이지 않나. 제 것에 몰입을 하면서 열심히 임했다"며 웃어 보였다.
더불어 "한고은 선배님과 리딩 때 딱 한 번 뵀다. 앉아서 리딩하는 걸 보고 엄청 긴장했다. 선배님이 '잘하는데 조금 더 풀어서 말을 하면 좋겠다'고 조언도 해줬다. 제가 말을 또박또박하는 게 있는데, 현장에서도 그 조언을 생각하면서 임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경리가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사람은 배우 연우진이다. 연우진은 지진희가 연기한 한정현의 어린시절 캐릭터인 이석규 역을 맡은 바 있다.
박경리에게 연우진은 배우 대선배. 이에 그는 "선배님이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제가 처음이니까 준비를 많이 해왔다는 걸 알았던 것 같다. 준비한 걸 하면 다 맞춰주겠다고 했다"며 "덕분에 현장에서도 엄청 편하고 재밌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액션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안기부 요원 캐릭터인 만큼 액션신이 많았던 것. 추운 날씨에 구두를 신고 액션을 하는 등 고군분투를 했다.
박ㅍㅎ5경리는 "액션스쿨에서 기초부터 배웠다. 운동선수가 기초체력을 키우는 것처럼 뛰어다니기도 했다. 조금씩 해나가니까 되는 동작이 생겨서 신기했다"며 "연습할 땐 운동화를 신고 했는데, 현장에서는 힐을 신고 하지 않았나. 걱정이 됐는데 다행스럽게도 잘 나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수 활동할 때 안무를 했던 것도 도움이 됐고. 제가 몸 쓰는 걸 좋아하고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기도 하다"며 "춤을 안 춰봤다면 더 못했을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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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