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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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영웅, 유상철②] 위로와 감동의 2골

기사입력 2021.06.09 05:00 / 기사수정 2021.06.08 15:1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유상철 감독의 득점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물해줬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아산병원에서 향년 5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선수 시절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활약하면서 국민들에게 기쁨과 위로를 모두 선사하며 돋보이진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팀을 도왔다. 

지난 1994년 3월 5일 미국과의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유상철 감독은 두 차례 월드컵에 출전했다. 첫 월드컵은 1998프랑스월드컵이었다. 당시 멕시코, 네덜란드, 벨기에와 함께 E조에 편성된 대한민국은 첫 경기 멕시코전에서 1-3으로 패했고 2차전 네덜란드에 무려 0-5 대패를 당하며 충격에 빠졌다. 

차범근 당시 대표팀 감독이 중도에 경질당하며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고, 3차전 벨기에전도 남아있던 상황. 대표팀 주장이었던 유상철은 1, 2차전에 모두 선발 출장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고 3차전 벨기에전에도 윙백으로 선발 출장했다.

대표팀은 전반 7분 만에 상대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27분 박스 왼쪽에서 하석주의 프리킥을 유상철이 반대편으로 달려들면서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동점 골을 터뜨렸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유상철은 몸을 던지며 소중한 승점 1점을 얻는 득점을 터뜨렸고 위기를 맞았던 대표팀에게 희망을 안겨다 주는 소중한 득점이었다.. 

특히 당시 대한민국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며 경제 위기를 맞았고 전 국민이 침울해 있었지만, 프랑스에서 유상철은 끝까지 몸을 던져 득점을 만들었고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유상철의 월드컵 득점은 4년 뒤인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나왔다. 6월 4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유상철은 1-0으로 앞서던 후반 8분 박스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유럽에서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예지 두덱의 손을 뚫어낸 유상철은 환호했고 관중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도 모두 환호했다. 유상철의 추가 골로 경기는 2-0으로 끝났고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 승리로 월드컵 역사상 첫 승을 따냈다.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처음 진출한 뒤 48년 만에 이룬 성과였다.

유상철은 이후 한일 월드컵 전 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4강 신화의 주역이 됐고 국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어떻게 보면 월드컵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셈이 된 유상철의 득점은 4년 간격으로 국민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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