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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톡] 밀란은 부활, 인테르는 추락…후반기는 어떨까

기사입력 2011.01.04 02:08 / 기사수정 2011.01.04 02:08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겨울 휴식기를 가졌던 2010/1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가 오는 6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유벤투스와 파르마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개장에 들어선다.

17라운드에서 마감한 전반기 동안 AC 밀란은 나폴리와 라치오를 제치고 승점 36점(11승 3무 3패)으로 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리그 최다 우승팀 유벤투스 역시 전 시즌 리그 7위라는 굴욕적인 성적을 만회하며 승점 31점(8승 7무 2패)으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유독 준우승과 인연이 많았던 AS 로마도 초반 부진을 딛고 어느덧 리그 5위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 시즌 이탈리아 클럽 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한 디펜딩챔피언 인테르는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23점(6승 5무 4패)으로 리그 7위를 기록 중이다.

그렇다면 이번 세리에 A 톡에서는 2010/1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후반기에 나설 주요 팀들의 현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새로운 판타스틱 4 그리고 신·구 조화에 성공한 AC 밀란

밀란은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비뉴 그리고 케빈 프린스 보아텡, 마리오 예페스 등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으며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이 개장되기도 전에 삼프도리아 소속의 판타지스타 안토니오 카사노를 데려왔다.

카사노의 이적은 그레미우 이적이 유력한 호나우지뉴의 대체자지만, 이번 시즌 호나우지뉴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음을 참작할 때 대체자 이상의 선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카사노는 지난 3일 오전 1시에 열린 알 알리와의 데뷔 친선 경기에서 파투와 선발 투 톱으로 나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구단과의 마찰로 말미암은 장기간 공백으로 경기력 저하라는 우려에도, 자신의 진가를 맘껏 발휘하며 팬들과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현재 밀란이 호비뉴의 부상과 즐라탄의 경고 누적으로 오는 6일 오후 11시에 열릴 칼리아리 원정에서 공격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카사노의 활약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밀란은 알 알리전을 통해 유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이날 팀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한 지아코모 베레타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밀란 공격의 새로운 중추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으며,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히며 지난여름 프리시즌에서 눈도장을 찍었던 알렉산더 메르켈 역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티아구 시우바, 젠나로 가투소와 미드필더로 출전한 로드니 스트라써와 간결한 드리블이 장점인 음남디 오두아르나디도 준수한 활약으로 미래를 밝혔다.

추락한 인테르, 베니테스 대신 레오나르두 선임

애초 이번 시즌 세리에 A의 관전 포인트는 인테르의 독주가 지속할지 여부였다.

지난 2005/06시즌(실질적으로는 2006/07시즌)부터 2009/10시즌까지 리그 5연패를 달성하며 전성기를 달린 인테르는 주제 무리뉴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지만, 리버풀로부터 라파 베니테스를 영입, 리그 6연패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게다가 마리오 발로텔리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제외하고는 전력상 지난 시즌과 별다를 바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막전 볼로냐 원정에서 0-0으로 비기며 불안한 출발을 했던 인테르는 4라운드 AS 바리전까지 3연승을 기록하며 명예 회복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5라운드 로마와의 경기를 기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밀란 더비와 키에보, 라치오 원정에서 패하며 어느덧 리그 7위로 밀려났다.

이에 인테르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베니테스를 대신해 전 시즌 밀란의 사령탑이었던 레오나르두를 선임했다.

또한, 부상으로 신음하던 주축 선수들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후반기 반격을 노리고 있다. 특히 신임 사령탑 레오나르두가 전술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드러내지만, 선수들과의 관계가 원만한 덕장이라는 점에서 폼을 잃은 인테르 선수들의 비상에 기대를 모아본다.

돌풍의 주역 라치오와 나폴리

선두 밀란에 이은 2위 그룹은 전통의 강호 유벤투스와 신흥 강호 AS 로마가 아닌 라치오와 나폴리였다. 전 시즌 각각 리그 12위와 6위를 기록한 라치오와 나폴리는 승점 33점으로 1위 밀란에 3점 뒤진 2위를 기록 중이다.

삼프도리아와의 개막전에서 0-2로 패한 라치오는 이후 8경기에서 7승 1무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갖췄다.

신입생 에르나네스가 적응 기간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안정적인 포백과 스테파노 마우리가 회춘하며 확실한 돌풍의 주역으로 자리 잡았다. 비록 10라운드 로마 더비에서 0-2로 패하며 2위권으로 밀려났지만, 최근 인테르와 유벤투스, 우디네세로 이어지는 죽음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 리그 3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나폴리 역시 만만치 않았다. 2007/08시즌 세리에 A로 승격 후 꾸준한 투자를 통해 상위권 진출을 노렸던 나폴리는 번번이 강호들의 등쌀에 밀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시즌 리그 6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시즌 전반기를 2위로 마감, 옛 영광을 찾겠다는 각오다.

초반부터 매서운 행진을 달린 라치오와 달리 나폴리는 4라운드 키에보전까지 1승 2무 1패로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에디손 카바니와 마렉 함시크의 맹활약에 힘입어 꾸준히 승점 쌓기에 성공, 리그 2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추격에 나선 강호 유벤투스와 AS 로마

리그 최다 우승팀 유벤투스는 지난 2009/10시즌을 리그 7위로 마감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이에 그들은 삼프도리아의 챔스 진출을 이끈 루이지 델 네리 감독을 선임하며 도약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지에구 히바스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하며 잡음이 많았지만, 전 시즌과 비교해 경기력에서 월등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강호로서의 입지를 되찾고 있다.

리그 초반 유벤투스는 극심한 부진으로 하위권으로 밀려났지만, 신입생 파비오 콸리아렐라, 레오나르도 보누치 그리고 밀로스 크라시치와 알베르토 아퀼라니의 맹활약과 더불어 펠리피 멜루가 갱생에 성공, 밀란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AS 로마 역시 시즌 초반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며 슬럼프에 빠졌지만, 제러미 메네츠의 눈부신 성장과 선수들이 컨디션 회복에 성공하면서 승점 29점으로 리그 5위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전반기 마지막 라운드 밀란과의 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하며 후반기 도약을 노리고 있다.

[사진= 밀란 선두의 중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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