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시청률 30%를 넘은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에서 올곧은 청년 한예슬로 열연중인 김경남이 회를 거듭할수록 블랙홀처럼 빠져드는 훈훈한 매력으로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김경남이 분한 예슬은 록가수를 꿈꾸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면서도 씩씩하고 힘차게 앞으로 전진하는 캐릭터. 철수(윤주상 분)의 둘째 딸 광식(전혜빈)과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지난 주 광식과의 애틋한 빗속 포옹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남자답지만 때로는 다정하게, 사랑에는 일편단심인 훈훈한 모습으로 주말의 남자로 등극하고 있는 '오케이 광자매' 속 김경남의 입덕 유발 매력포인트를 짚어봤다.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전진하는 올곧은 청년
긴 장발로 첫 등장한 예슬은 록가수의 꿈을 키워왔지만 현실은 그에게 녹록치 않다. 오디션마다 실패하고 가수의 꿈은 멀기만 한 것. 그러나 예슬은 좌절하지 않는다. 아버지 돌세(이병준)와 사랑하는 광식에게 자랑스러운 아들, 부끄럽지 않은 남자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밴드의 일원으로, 택배 기사로, 이삿짐 배달로 1일 3역의 바쁜 하루를 살아가는 한편 광식의 조언을 받아들여 록 대신 트로트로 방향을 전환, 트로트 가수를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 6일 방송된 24회에서는 극 중 예슬이 작곡가 탁선생 앞에서 노래하는 모습과 가녹음한 CD를 들은 돌세가 32년만에 처음으로 예슬을 칭찬하는 장면이 방송되며 예슬의 가수 도전에 기대감을 더했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하루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청년 한예슬의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도 그를 응원하게 만든다.
#남자답지만 다정하다, 반전매력 지닌 로맨틱남
외적으로는 남자답고 씩씩하지만 주변을 살필 줄 아는 다정함은 예슬의 두번째 매력이다. 옆 건물 화재로 별빛찬란이 위급한 상황에 처하자 위험을 무릅쓰고 철수를 구해내기도 한다. 갈 곳 없는 후배 태리(천이슬)의 아이를 맡아주는가 하면 그녀가 자신의 돈을 가지고 달아났지만 더 일해서 벌면 된다고 툭툭 털어낸다. 이렇듯 친절한 예슬이 마음을 준 광식에게 다정한 것은 당연지사. 잘난 남자가 설거지도 잘하는거 알죠? 하며 광식과 함께 설거지를 하고 싹둑 자른 짧은 머리로 헤드뱅잉을 선보여 광식을 웃게 만들기도 하는 로맨틱한 면도 지녔다. 가끔 불러주는 노래는 보너스. 노래하는 김경남의 매력적인 음색은 시청자들의 가슴도 설레게 한다. 호적상 남편인 나편승(손우현) 때문에 속을 썩이는 광식을 위해 어렵게 오천만원을 마련해 건네고도 그에 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는 묵묵함도 지녔다. 결국 6일 방송에서 이를 알게된 광식의 식구들은 반대하던 예슬을 받아들이게 됐다.
#아버지 돌세 향한 효심까지, 무심한 척 시크한 효자
예슬은 형인 배슬을 편애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아버지 휴대폰에 둘째도 아닌 '2'라고 저장된 것이 은근히 상처인 예슬이다. 그러나 툴툴대면서도 어머니 유언 때문이라며 돌세를 찾는 것은 예슬 뿐. 때로는 마스크, 때로는 고기, 때로는 영양제를 사들고 무심한 척 시크하게 돌세를 챙긴다. 문득 외로워보이는 아버지 모습에 소개팅을 주선하는가 하면 돌세가 봉자 대신 오맹자 살인사건의 범인을 자처하자 어떻게든 변호사를 구하러 뛰어다니기도 했다. 아버지에게 끊임없이 상처 받으면서도 그에게 한 번이라도 인정받고 싶어하는 예슬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도 함께 아프게 하는 중.
김경남은 늘 2번의 삶을 살다 그를 첫번째로 생각하는 광식을 만나 접었던 가수의 꿈에 다시 도전하는 한예슬 캐릭터에 생명력을 부여하며 오롯이 한예슬이 된 섬세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촬영 중 마주치는 시청자들로부터도 예슬을 향한 각별한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시작으로 '이리와 안아줘' '여우각시별'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더 킹 영원의 군주'에 이어 '오케이 광자매'까지 출연작마다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김경남이 한예슬로 보여줄 계속된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가족극 대가 문영남 작가와 이진서 감독의 만남 그리고 김경남 외 윤주상, 홍은희, 전혜빈, 고원희, 윤주상, 이보희, 이병준, 최대철, 설정환, 김혜선, 하재숙, 주석태 등 든든한 '오광 라인업'으로 사랑 받고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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