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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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세 명이 빠지는 건 나도 처음, 정신 차려야 한다" [현장:톡]

기사입력 2021.06.04 18: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선발 한 명이 빠져도 어려울 판에, 일주일 만에 선발 세 명이 '등판 불가' 판정이 났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의 부임 첫 해가 험난하다. 초보 감독이 아니라고 해도 힘겨울 사태다.

김원형 감독은 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박종훈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박종훈은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전 투구 중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강판됐고, 국내 병원에서 수술 소견을 받고 2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현지시간으로 8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아티 르위키는 대흉근 부상으로 교체가 유력하고, 교체가 아니더라도 최소 4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박종훈까지 시즌 아웃이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토종 에이스 문승원까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선발진에서 빠지게 됐다. 김원형 감독은 "승원이도 팔꿈치가 조금 안 좋은 상태라 종훈이가 간 곳으로 가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외국인 투수에 SSG의 자랑이었던 토종 에이스 둘이 한꺼번에 빠졌다. 선발 로테이션에 남은 선수는 윌머 폰트와 만 20세의 2년 차 오원석 뿐이다. 김원형 감독은 "이런 적은 나도 처음이다. 시즌을 하면서 팀의 기둥인 선수들이 세 명이 빠져나가는 건 처음 겪는 일이다.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그렇다.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원석 같은 어린 선수는 팀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면 엔트리를 빼거나 하면서 휴식을 줄 텐데, 지금 일단 폰트와 원석이는 6월은 로테이션을 지켜줘야 할 것 같다. 나머지 세 자리는 중간중간 상황에 맞게 2군에서 괜찮은 선수들을 올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까지 어렵사리 1위를 지켰지만 잠깐이 아닌 시즌 전체, 팀의 미래까지도 흔들릴 수 있는 고비가 왔다. 김원형 감독은 "한편으로 대체 선발들은 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SSG로서는 남은 선수들이 잘해주길 바라는 것, 그것 밖에 도리가 없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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