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장하란이 서울연극제에서 연기상을 받았다.
서울연극협회는 지난 30일 서울 대학로 이음센터 이음아트홀에서 제42회 서울연극제 폐막식을 진행했다.
장하란은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로 연기상을 공동 수상했다. 장하란은 100분 동안 진행하는 작품에서 관객에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끝없는 질문을 생각하도록 몰입하게 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장하란은 엑스포츠뉴스에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해준 선후배님들과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린다. 어떤 역이든 정성껏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겠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철학적이고 근본적인 질문을 주제로 한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송기호 연출, 극단 이루)는 지난해 초연했으며 올해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공연했다.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이기도 하다.
신작 캐스팅을 염두에 둔 연출가가 여배우와 함께 후배 연출가의 마임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그때 화장실에서 휴대폰 분실 사건이 일어난다. 휴대전화는 없어졌지만 가져간 사람은 없고 마임 공연이 시작된다. 서로 속고 속이는 시간 속 관객은 작품을 관람하는 동시에 무대의 또 다른 배우가 되고 그 안에서 다시 관객이 되는 독특한 구성의 작품이다.
장하란은 연극 '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 '당신의 눈', '푸른배 이야기', '당신의 눈', '어디가세요 복구씨',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더킹:영원의 군주', '지옥', 영화 '안녕, 나의 유수', '히스테리아', '트라우마', '은하해방전선', 드람 등에 출연했다.
2010년 제31회 서울연극제에서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울연극제는 1977년 시작한 유서 깊은 공연예술 축제다. 이날 서울연극제에서 장하란과 함께 '노인과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1948 역을 맡은 이승훈, '붉은 낙엽'의 에릭 역 박완규, '정글' 사피 역의 설재근 역시 연기상을 받았다. 극단 신세계의 '생활풍경'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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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