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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 떨어진 서울, 나상호 빈자리 너무 컸다

기사입력 2021.05.30 07:00 / 기사수정 2021.05.30 00:18


[엑스포츠뉴스 상암, 김정현 기자] 나상호가 빠진 빈자리가 너무 커 보였다. 서울의 공격은 수원의 높은 성벽을 뚫지 못했다. 

FC서울은 2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0-3 완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지난 6라운드 원정 맞대결에서 이겼던 서울은 시즌 2차전에서 완패를 당하며 홈 팬들 앞에서 굴욕을 당했다. 

경기 종료 후 박진섭 감독은 "홈 팬들에게 패배의 쓴맛을 드려 감독으로서 죄송하다. 선수들은 준비한 대로 잘 뛰었고 이기려고 노력했지만, 결과에 대한 비난은 제가 받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수원을 상대로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슈팅 수는 앞섰지만,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 반면 수원은 빠른 역습에 이은 결정력을 선보였다. 슈팅 5개를 모두 유효슈팅으로 기록했고 이 중 3골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슈퍼매치 최다 골(10골)의 주인공인 박주영도 이날 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에게 볼이 연결되는 횟수는 극히 드물었다. 

말 그대로 나상호의 공백이 느껴진 경기였다. 4골로 팀 내 최다 골을 기록 중인 나상호는 지난 27일 우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국가대표팀은 물론 소속팀 서울의 전력에서도 이탈했다. 박진섭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도 "고민이 많다. 젊은 선수들이 그 자리를 메울 수 있고 정한민, 권성윤 등 어린 선수들이 나상호와는 다른 스타일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도 박 감독은 "나상호의 이탈로 공격진에 파괴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조직적으로 다른 선수들이 더 메워줘야 한다. 정한민이 선발이지만 교체 명단에 권성윤 선수나 다른 선수들이 투입돼 전술적인 변화로 대체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기성용과 오스마르, 팔로세비치가 점유율을 67%까지 높이며 패스를 넣어줄 공간을 찾았지만, 나상호만큼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이 왼쪽에서 나오지 않았다. 이날 오른쪽 공격수로 나온 조영욱과 윤종규가 오른쪽에서 분전했지만, 왼쪽과 균형이 맞지 않았다. 

경기 패배 후 박 감독은 이적시장에서 최전방 공격수 보강에 대해서 의지를 드러냈다. 취약 포지션으로 최전방을 꼽은 박 감독은 "현재 선수단을 활용해 득점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적시장을 앞두고 원하는 선수들을 추리고 있고 일정 부분 범위를 좁혀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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