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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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두 선수의 빛나는 '고군분투'

기사입력 2007.05.24 16:47 / 기사수정 2007.05.24 16:47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페넌트와 미스체라노, 제 몫을 했다.'

리버풀은 AC밀란에 1:2로 패하여 2년만에 유럽 정상의 꿈을 실현하지 못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맹활약이 없었다면 팀은 경기 내내 AC밀란에 밀려 어려운 경기 운영을 펼쳤을 지도 모른다. 필리포 인자기의 2골이 빛났지만 저메인 페넌트(24)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23)의 '고군분투'가 인상 깊었던 경기였다.

페넌트, 리버풀의 전반전 공격을 주도하다.

페넌트는 경기 초반부터 AC밀란의 진영을 두드리는 눈부신 활약으로 리버풀의 공격을 주도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스티븐 제라드에 대한 AC밀란의 견제가 두텁다 보니 자연스럽게 측면에서 공격 기회가 주어졌다. 페넌트는 그 기회를 잘 활용한 반면에 왼쪽 윙어 부데베인 젠덴은 젠나로 가투소와 마시모 오또에 막혀 부진했다.

이날 컨디션이 부쩍 좋았던 페넌트는 전반 9분에 상대팀 문전까지 침투하여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지다의 선방에 막혔다. 2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슈팅 기회를 만드는 적극성을 발휘하여 계속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다. 그 이후 여러 차례의 측면 돌파로 마렉 얀쿨로프스키를 뚫기도 했다.

페넌트는 전반 22분과 26분에 빠른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각각 제라드와 사비 알론소에게 올려줬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팀은 페넌트 덕에 AC밀란과의 공격 주도권에서 우위를 나타낼 수 있었다. 전반전에 빛났던 공격력은 후반 7분과 22분에서야 AC 밀란의 밀집수비에 막혀 무위로 끝났지만 부지런히 공격 기회를 찾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스체라노, 카카 견제 잘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AC밀란의 최고 경계 대상을 주저 없이 카카로 정했을 것이다. 그래서 수비형 미드필더 마스체라노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을 넣은 카카를 경기 초반부터 타이트하게 압박했다. 카카는 마스체라노에 막혀 전반 막판까지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마스체라노는 카카가 리버풀 문전쪽으로 넘어올때 집요하게 따라다녀 밀착 마크했다. 카카가 공을 잡으면 그것을 재빨리 빼앗아 전방을 향해 재빠르게 역습을 전개했다. 그런 패스가 주로 제라드 쪽으로 정확하게 이어지자 리버풀이 공격 기회를 계속 살리게 됐다.

그런데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팀이 0:1로 뒤진 후반 32분에 공격력 강화를 위해 마스체라노를 빼고 피터 크라우치를 투입했다. 하지만 마스체라노의 교체로 수비력이 약화되자 카카의 기세가 살아나 2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역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마스체라노의 교체가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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