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유퀴즈 온 더 블럭' 조수미가 20대 시절 연애 스토리를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드림하이'를 주제로 그려졌다.
조수미는 시작부터 손키스를 하며 인사를 했고 이에 유재석과 조세호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날 조수미는 평소 '유퀴즈'의 팬이라고 밝히며 "공부하다가 쉬면서 보는데 보다 보면 시간이 훌쩍 간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SNS를 통해 화제가 됐던 조수미의 2G 휴대폰이 공개됐다. 조수미는 "해외에서 쓰는 폰은 따로 있다. 국내 들어오면 애지중지하며 사용한다. 이 안에 연락처, 사진 이런 게 정말 많다. 그리고 사랑스럽다"라며 폰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조수미는 이탈리아로 갈 수밖에 없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털어놓았다.
조수미는 "서울대 성악과에 수석 입학을 했다. 그런데 너무 진하게 연애를 해서 공부를 안 했다"라며 "그때는 졸업정원제라고 성적이 안 좋으면 자르는 제도가 있었다. 1등으로 들어가놓고 다음에 꼴등을 했다. 그래서 학교에서 쫓겨났다"라고 말했다.
결국 조수미는 남자친구와 강제로 이별하게 되고, 부모님의 의견에 따라 유학을 떠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수미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기에 빨리 돌아오려고 했지만 3개월 후 '헤어지자'라는 남자친구의 편지를 받고 "내가 꼭 성공해서 돌아간다"라고 다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조수미는 "특히 괘씸했던 건 새로운 여자친구가 나와 같은 과 친구였다"라고 말해 유재석의 분노를 자아냈다.
5년 후, 조수미는 88올림픽 초대를 받아 한국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공항에 도착해 전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고 남자친구의 전화를 받자마자 끊어버렸다고 고백했다. 조수미는 "내가 아직도 그를 잊지 못했다는 걸 느꼈다. 한국에서 머물면서도 전화만 보면 목소리 듣고 싶고 어떻게 지내는지 만나고 싶었다"라며 상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수미는 애틋한 사랑이 있었기에 음악이 성숙해질 수 있었고 잘 하기 위해서 노력한 원동력이 되었다며 그 남자친구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조수미는 전 남자친구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5년제 과정을 2년 만에 졸업했다고 말했다.
복수를 하러 가야 하는데 5년이 너무 길다고 판단했고, 성적이 좋으면 월반을 시켜준다는 말에 공부에 매진했다고 설명했다. 조수미는 "어떤 날은 책을 너무 많이 봐서 눈앞이 흐리더라"라고 말했다.
이날 조수미는 몸이 불편한 아이들이 휠체어를 탄 채 탈 수 있는 그네를 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있다. 아직 우리 나라에선는 몸이 불편한 아이들이 놀만한 여건도 되지 않고 안전에 대한 규칙이 없어서 기부했던 그네들이 철수가 됐다"라며 장애 아동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부탁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