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7년 간 연예계 생활하면서 제 속마음을 진실하게 털어놓지 못했어요."
그룹 디아크·칸 출신 유나킴은 최근 결혼 발표와 함께 아이돌 은퇴를 선언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엑스포츠뉴스는 현재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유나킴과 지난 26일 전화 인터뷰를 진행, 그간의 근황과 결혼 소감 및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유나킴이 언론을 통해 이야기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나킴의 결혼 소식은 지난 24일 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당시 유나킴은 "평생 사랑하고 성장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됐다. 한없이 부족한 제게 진심으로 대해주고 제가 배울 점이 너무 많은 사람을 알게돼 감사하다"면서 올해 안으로 결혼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아이돌 가수로서 활동 계획이 없다는 뜻을 전하며 "평범한 김유나로 후회 없는 날들을 살겠다. 아이돌로 볼 수 없기에 실망하실 팬분들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지금까지 유나킴이라는 가수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이와 관련해 유나킴은 엑스포츠뉴스에 "스스로 엄청 인기 있는 연예인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오랫동안 응원해준 팬분들을 위해 직접 발표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또 아이돌을 하다가 결혼한 분들 중에 활동한다고 했을 때 부정적인 반응을 본 적이 있어서 스스로 활동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히고자 글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유나킴은 지난 2011년 Mnet '슈퍼스타K3'를 통해 이름을 알린 뒤 2014년 윤미래, 타이거JK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듬해 걸그룹 디아크로 정식 데뷔했지만 1년 만에 해체 수순을 밟았고,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실력을 발휘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디아크 출신 전민주와 칸을 결성해 많은 사랑 받았지만 2018년 이후로 공백기를 이어왔다.
그에게 7년의 연예계 생활은 힘들고 외로운 시간의 연속이었지만 꿈을 안고 달려온 추억이라고 했다. 유나킴은 "7년이라는 연예계 생활 기간 동안 속마음을 진실되게 털어놓지 못했다. 언젠가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디아크 멤버들과 울고 웃으며 활동했다. 이제는 저라는 사람 있는 모습 그대로 살아가고 싶다. 많은 분들이 알지 못하더라도 멤버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있기에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미국으로 돌아간 뒤 공부를 이어오던 유나킴에게 운명처럼 나타난 예비신랑은 띠동갑 연상의 교회에서 만난 인연이라고 했다. 유나킴은 "저와는 정반대의 성격이다. 저의 부족한 점을 다 갖고 있다. 섬세하고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다. 결혼 전부터 바라던 이상형에 가깝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평생을 함께할 인연을 만난 유나킴에게 디아크 멤버들은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며 행복을 빌어줬다고. 유나킴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오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멤버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줘서 너무 고맙고 미안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유나킴은 이어 "지금은 멤버들이 각자 활동하고 있지만 언젠가 디아크로 한 무대에 서길 바라는 마음도 있고 팬분들도 바라실텐데 이뤄지지 못하게 돼 안타깝고 미안했다. 하지만 멤버들이 걱정하지 말라면서 진심으로 축복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유나킴은 "그동안 진실된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힘을 얻었다. 예비신랑과 앞으로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좋은 사람으로서 좋은 영향을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아이돌 가수로서 활동은 보지 못하겠지만 SNS, 유튜브 등을 통해 소소한 일상으로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유나킴 인스타그램,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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