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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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세계적 소프라노 만들어준 첫사랑 고백 '애틋' (유퀴즈)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5.27 06:40 / 기사수정 2021.05.27 08:28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성악가 조수미가 과거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드림하이'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조수미가 과거 연애사를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조수미는 1983년도 유학길에 오르게 된 이유가 연애 때문이었다고 밝혔고, "제가 서울대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들어가자마자 연애를 너무 진하게 했다. 공부를 안 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조수미는 "당시 졸업정원제라는 게 있었다. 52명을 뽑는다. 제가 수석으로 들어갔는데 52등을 했다. 그래서 학교에서 쫓겨났다. 교수님, 부모님이 아쉬운 거다. 이 재능 있는 소프라노가 뭘 할 것인가.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눈물을 머금고 가게 된 거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수미는 "그때 아버님께서 저한테 주신 돈이 딱 300불이었다. 큰돈 같아 보여도 굉장히 작은 돈이었다. 여유 있는 집안은 아니기 때문에 가서 3개월, 6개월 공부하고 빨리 오려고 했다"라며 덧붙였다.



특히 조수미는 "남자친구도 기다리고 있고 '노래해서 뭐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3개월 후에 남자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헤어지자고. 눈물을 머금고 결심을 했다. 내가 누군가가 돼서 돌아가겠다. 그래서 열심히 했다. 그리고 너무 괘씸했던 건 새로운 여자친구가 저희 과인 제 친구였다"라며 고백했다.

더 나아가 조수미는 "그 당시 3일은 정신을 못 차렸다. 근데 다르게 생각해 보면 내가 그 사람한테 느꼈던 사랑, 그 미움. 온갖 사랑에 대한 마음들. 그걸 제가 부르는 노래에 제가 겪어 봤으니까 그걸 담으니까 이제 고맙다"라며 덧붙였다.

또 조수미는 "5년 만에 한국에 왔다. 88올림픽 때 초대를 받았다. 그 당시에는 김포공항이었다. 딱 보니까 공중전화가 있더라. 전화를 해야 될 것 같았다. 그 사람한테. 그래서 전화를 했다. (목소리를 듣자 말을 못 하겠기에) 끊었다. 심장이 멎으면서 '내가 아직도 그를 사랑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났다"라며 회상했다.



조수미는 "한국에서 굉장히 바쁘게 보내는 와중에도 전화만 보면 걸고 싶고 일을 마치고 이탈리아로 돌아가는데 발길이 안 떨어지더라. 그분이 한국에서 제가 노래할 때 제 독창회에 오셔서 저기 서서 제 노래를 들으시다가 간 것까지 제가 안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조수미는 "20대 사랑이지만 그때 너무 순수하고 사랑의 힘이라는 건 시간이 흘러도 추억이 영원히 남는 것 같다. 그건 어쩔 수가 없다. 애틋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저의 음악이 성숙할 수 있었고 계속 성공을 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그분과의 스토리가 아직도 말하면 눈물이 나려고 한다"라며 털어놨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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