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51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을 위한 대한민국의 마지막 담금질은 기분 좋은 승리였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0일 오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바니아스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서 열린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후반 37분 터진 지동원(전남 드래곤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박주영(AS 모나코)이 빠진 공격진영에 새로운 공격수 찾기에 매진했던 조광래 감독은 선발로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 현대)을 선택했다.
김신욱 아래에 쳐진 스트라이커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출전시켰고 좌우 측면에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을, 중원에는 기성용(셀틱 FC)과 이용래(수원 삼성)를 배치했다. 수비에는 이영표(알 힐랄), 조용형(알 라이안), 이정수(알 사드), 최효진(상주 상무)을 내세웠고 골키퍼는 정성룡(성남 일화)이었다.
한국은 유럽파가 대표팀에 합류한 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아선지 선수들 간 호흡은 맞지 않았고 시리아의 거센 압박에 자주 패스 미스를 범하는 등 전반 내내 무거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답답한 경기를 펼친 한국은 전반 36분 이청용이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서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것을 제외하곤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부진하던 김보경과 김신욱 대신 지동원과 손흥민(함부르크)을 투입했다. 무서운 10대 지동원과 손흥민은 좌우로 넓게 움직이며 때때로 위협적인 연계 플레이를 선보여 분위기 쇄도에 나섰다.
후반 중반 넘어서며 시리아의 날카로운 역습에 실점 위기를 맞았던 한국은 정성룡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고 위기 뒤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7분 고대하던 첫 골의 주인공은 지동원이었다. 지동원은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유병수(인천 유나이티드)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시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만회골을 위해 나선 시리아의 공격을 실점 없이 잘 넘긴 한국은 지동원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한국은 다음달 4일 UAE 클럽인 알 자지라와 비공식 평가전을 치른 후 6일 카타르에 입성한다. 이후 10일 바레인과 아시안컵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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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