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리쌍' 없는 스타리그, 웃는자는 과연 누구일까?
<박카스 스타리그 2010> 8강에서 박재혁 vs 정명훈, 김윤환 vs 박성균, 김현우 vs 김구현, 구성훈 vs 송병구가 각각 격돌하게 되면서 새로운 영웅 탄생에 대한 E스포츠 팬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리쌍' 이영호(KT)와 이제동(화승)이 스타리그 16강에서 이례적으로 동반 탈락하며, 각 종족 최강자들의 군웅할거가 시작된 것. 결승 매치에 대한 E스포츠 팬들의 갑론을박이 한창인 가운데 과연, 최후 승자는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16강과 재경기, 8강에서 연달아 팀 킬전이 성사된 것은 이번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이다. 1경기 SKT의 박재혁과 정명훈, 3경기 STX의 김현우와 김구현은 한 솥 밥을 먹는 동료들끼리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게 됐다.
박재혁은 16강에서 3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한 유일한 선수로, 상승세가 무섭다. 스타리그 팀 킬전은 이번이 처음. 하지만 이에 맞서는 정명훈은 김택용(바투), 고인규(박카스 2009)를 2대0 셧아웃으로 잡아내는 등 스타리그에서 팀 킬전 경험이 많다. 또한 상대전적도 2전 2승으로 정명훈이 앞서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에서 '올해의 토스'를 수상하는 등 승승장구 중인 김구현은 천적인 이제동이 없는 상황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팀 후배 김현우와 공식전은 이번이 처음.
전체적인 경험 면에서는 김구현이 신예 김현우를 압도하지만 두 선수의 첫 경기가 열리는 맵, '글라디에이터'는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라디에이터에서 김현우는 3전 3승, 김구현은 1전 1패를 거두고 있다.
'택뱅리쌍'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송병구가 강력한 라이벌들이 없는 이번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뜨거운 관심사다. 김구현이 프로토스 최강자 자리를 위협하는 가운데, 이번 시즌 우승으로 송병구가 원톱으로 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
2004년에 데뷔해서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는 송병구는 최근 테란전에서 9승 1패를 기록하는 등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이 날 현장에서는 연말을 맞아 승리한 선수들이 관객들에게 해피머니를 담은 복주머니를 직접 나눠주는 '복주머니 이벤트'를 실시한다.
▶박카스 스타리그 2010 8강 1주차 대진
12월 31일(금) 저녁 7시 30분,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스타디움'
1경기 1회차 정명훈(테란) vs 박재혁(저그), 이카루스
2경기 1회차 박성균(테란) vs 김윤환(저그), 아즈텍
3경기 1회차 김현우(저그) vs 김구현(토스), 글라디에이터
4경기 1회차 구성훈(테란) vs 송병구(토스), 패스파인더
[사진= '송병구' ⓒ 엑스포츠뉴스DB]
류지일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