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아이유와 세 번째 작업을 한 정승환이 아이유와의 호흡을 전했다.
차세대 정통 발라더의 계보를 잇는 '발라드 세손' 정승환이 새 EP '다섯 마디'를 발매한다. '다섯 마디'에 수록된 다섯 곡은 모두 발라드 곡이다. 정승환의 음악 정체성은 '발라드' 그 자체에 있음을 각인시킬 앨범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안테나 사옥에서 정승환을 만나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다섯 마디'에는 유희열, 김이나, 아이유, 권순관, 곽진언, 헨(HEN), 서동환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정승환은 "당시에는 하루 빨리 완성되어야 하는 상황이라 급급해서 감사함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크레딧을 보는데 너무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복 받았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능력이 닿지 않는 곳까지 힘을 써준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특히 마지막 트랙 '러브레터'는 아이유와 세 번째 작업이다. 그 전까지는 작사에 도움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곡 자체를 선물받았다고. "원래 그 곡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한 코너에서 공개를 했던 정식 발매되지 않은 곡이다. 방송을 보고 좋아서 커버를 해서 올렸는데 그게 계기가 돼서 아이유가 먼저 제안해줬다. 신기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어떤 이유로 여러번 협업이 이뤄졌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정승환은 "아이유의 말을 빌리자면, 본인이 의도하신 가사의 방향을 잘 표현해줬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렇게 느껴졌다는게 다행스럽긴 한데, 그 가사가 저한테는 거의 맞다고 생각한다. 아이유 특유의 시적인 표현이 저의 취향과 결에 맞다고 생각해서 좋은 시너지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전 작업에 대해서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도 있지만, 정의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너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시너지가 듣는 분들에게도 닿지 않았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이유의 '러브레터'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공개됐을 당시부터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정승환은 "저조차도 그 곡을 기다리던 당사자였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차별점이라기보다는 제 노래라고 생각하고 불렀다. 이 노래는 아이유 선배님께서도 굳이 앨범에 안 넣더라도 공연에서 부를 것 같다. 그런 팬들의 기다림은 충족되지 않을까."
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로 정승환은 "이 곡들이 꽤 많은 사람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오래 잊고 있어도 문뜩 떠올라서 들어도 좋은 노래가 되길 바란다.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면 감사하지만, 그게 목적이 되었던 적은 없는 것 같다"고 솔직히 답했다.
정승환에게는 어떤 곡이 플레이스트에 오래 남는 곡이냐는 질문에 정승환은 이소라의 노래를 꼽으며 "어떤 날에는 끝도없이 가라앉아서 어떤 날은 피하기도 하지만, 계속 찾게 되는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또 '발라드 세손'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무에게나 붙여지는 수식어도 아니고, 세손처럼 잘해야겠다"며 생각을 밝혔다. 수식어 욕심은 없다는 정승환은 "다른 미사여구보다 목소리로 승부를 볼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 정승환이라는 가수를 설명할 때 목소리라는 것 하나로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dew89428@xportsnews.com / 사진=안테나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