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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야요이: 무한의 세계' 감독 "그의 생애를 알리고, 잊히지 않게 하고 싶었다"

기사입력 2021.05.25 15:43 / 기사수정 2021.05.25 15:4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쿠사마 야요이: 무한의 세계'(감독 헤더 렌즈)가 영화 탄생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쿠사마 야요이: 무한의 세계'는 독보적인 작품들로 차별과 편견을 깨고 여성 작가 최초, 최고의 자리에 오른 현대 미술의 살아있는 거장 쿠사마 야요이의 마법 같은 작품 세계를 그린 영화.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데이비드 호크니 등 2021년 현재까지도 문화 예술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현대 미술 아티스트 중 단연 돋보이는 행보로 살아있는 전설이 된 사람이 바로 쿠사마 야요이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명작들을 통해 매일 매일 역사를 쓰고 있는 그의 인생과 작품 세계는 '쿠사마 야요이: 무한의 세계'를 통해 처음으로 영화화됐다.

감독 헤더 렌즈는 순수 미술을 전공하던 대학 시절 쿠사마의 작품을 접하게 됐고, 당시 미술계가 여성 작가의 작품을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해진다. 

이후 영화 공부에 매진한 감독은 쿠사마 야요이처럼 새로운 길을 개척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목받지 못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조명하기 시작했다. 

이미 한 차례 다큐멘터리 영화로 학생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며 성공적인 감독 데뷔작을 치른 그는 첫 장편 데뷔작으로 쿠사마 야요이의 삶을 선택했다. 

헤더 렌즈는 "쿠사마의 어두웠던 과거를 포함해 성차별, 인종 차별, 정신 질환을 극복하고 예술가가 되겠다는 꿈을 좇아온 개척자로의 쿠사마 야요이를 알리고 싶었다"며 그의 진가와 현대 미술에 이바지한 바를 세상에 알리고자 영화를 제작하게 됐음을 밝혔다. 

특히 여자로서 더욱 절실히 느꼈을 공감과 섬세한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 것은 물론, 깊은 통찰력으로 그의 삶을 바라본 감독은 쿠사마 야요이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관객들에게 이야기하도록 연출해 진정성의 농도를 높였다.

'쿠사마 야요이: 무한의 세계'는 동양인 여성 아티스트라는 이유로 겪은 수많은 차별과 편견 그리고 그 속에서도 찬란하게 빛난 명작들, 쿠사마 야요이가 세상에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까지 감독의 의도대로 모두 담아냈다. 

헤더 렌즈 감독과 쿠사마 야요이의 하나 된 진심은 제34회 선댄스영화제와 제4회 크리틱스초이스 다큐멘터리어워즈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 및 노미네이트로 이어진 것은 물론, 로튼토마토 신선도 94%와 팝콘 지수 92%를 기록하며 언론과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또 화려한 아티스트 이면에 숨겨진 아픔과 대중에게 드러나지 않았던 충격적인 여러 사건을 둘러싼 진실들도 영화를 통해 처음 공개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쿠사마 야요이: 무한의 세계'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오드(AUD)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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