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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마인' 김서형이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감정을 오가는 디테일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김서형은 tvN 토일드라마 '마인'(극본 백미경, 연출 이나정)에서 효원그룹 첫째 며느리이자 서현 갤러리 대표 정서현 역을 맡아 예리한 통찰력과 차가운 이성 이면에 아픈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 연기로 안방의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5, 6회에서는 불편한 진실, 거짓된 평화 사이 깊은 고뇌에서 벗어나 결단하고 행동하는 정서현(김서형 분)의 변화가 그려졌다. 포기와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인물의 내적 갈등, 심리를 치밀하게 풀어내고 봉합하는 김서형의 흡인력 강한 연기가 깊은 여운을 남기며 앞으로 이어질 전개에 힘을 실었다. 이에 23일 방송된 6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8.7%, 최고 9.5%,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2%, 최고 9.0%를 기록(닐슨코리아 제공)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뤄냈다.
그동안 서현은 체스판을 움직이는 체스 플레이어처럼 효원가 집안의 모든 사람들을 보이지 않게 통솔해왔다. 시어머니 양순혜(박원숙)의 패악질 관리부터 메이드 입단속까지 효원가의 품위를 지키기 위한 그의 손이 거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교양을 잃지 않고, 차분한 이성을 앞세우며 가족도 비즈니스처럼 주어진 책임과 의무만 다할뿐이었다.
하지만, 동서 서희수(이보영)는 물론 자신이 지켜온 것들까지 기만한 효원가의 충격적인 비밀들이 수면위로 드러나 파란이 일면서 서현은 직접 칼을 뽑아 들기로 결심했다. 혼란을 초래한 주범 한지용(이현욱)이 강자경(옥자연)의 정체를 직접 밝히라는 서현의 경고를 무시하고, 오히려 동성연인을 사랑한 서현의 비밀을 빌미로 협박한 것. 서현은 잠시 동요했지만, 지용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고 희수에게 불편한 진실을 알리는 쪽을 택했다.
이날 김서형은 우아하면서도 강단 있는 직언으로 카타르시스와 긴장감을 안긴 한편,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홀로 외로이 고뇌하며 눈물을 삼키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최수지(김정화)가 어떤 존재였냐고 묻는 엠마수녀(예수정)의 물음에 "마인(Mine). 내 거요"라고 답하며 마음을 정리하는 서현의 한마디가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서현을 한층 자유롭게 한 간절하고도 슬픈 이 눈물의 고백은 김서형의 디테일한 감정 연기가 더해져 애잔한 감성을 극대화했다.
효원가를 책임지는 맏며느리로서, 또 수혁(차학연)의 엄마로서 모든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모습으로 전면에 나선 김서형의 변화된 활약과 이 모든 상황을 납득시키는 진정성 있는 그의 열연에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한편, 김서형이 출연하는 '마인'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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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