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경기장에 돌아온 토트넘 팬들은 최악의 결과를 받고 분노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를 가졌다. 이날 허용된 수용인원 1만 명의 홈 팬들이 경기장을 찾은 경기였지만 토트넘은 세르히오 레길론의 실수에 무너지며 1-2로 패했다.
전반 8분 만에 스티븐 베르흐바인이 1년 만에 득점을 터뜨렸지만 레길론이 전반 20분 황당한 자책골로 흔들렸고 39분엔 클리어링에서 실수가 나오며 올리 왓킨스에게 역전 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과 탕귀 은돔벨레를 후반전에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1층은 비워두고 2층과 3층에 자리를 잡았다. 몇몇 팬들은 배너와 수건을 들고 왔다. 최근 불거진 슈퍼리그 사태 이후 시위를 벌여왔던 토트넘 팬들은 "축구는 팬들을 위한 것", "팬과 축구가 먼저"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한 이날 이적 요청으로 가장 화제를 모은 해리 케인을 향한 메시지도 눈에 띄었다. 한 팬은 알리와 케인의 사진이 담긴 사진을 뽑아왔다. 그 게시물에는 "케인과 알리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들이다. 제발 토트넘을 떠나지 말아줘"라는 글도 있었다.
팬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모습처럼 육성 응원으로 선수들을 응원했지만, 전반전이 끝난 뒤엔 부진한 경기 때문인지 야유가 쏟아졌다. 결국 경기가 1-2로 끝나자 팬들은 다시 한번 야유를 쏟아냈다.
후반 막판엔 이색적인 장면도 나왔다. 한 팬이 코로나19 이전 상황처럼 먼저 경기장을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이는 리그의 코로나19 관련 프로토콜에서 벗어나는 행동이었다. 현장 안전요원들이 다가가 제자리로 돌아가라며 팬들을 제지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은 팬들의 야유에 대해 "우리는 단지 축구 경기에서 졌다. 팬들은 감정적이다. 그에 대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들이 우리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걸 확인했다"라고 팬들의 반응에 대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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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