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가 또 기복 있는 투구를 했다.
미란다는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5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9탈삼진 2볼넷 6실점(4자책) 투구를 하며 시즌 3패(4승)째를 떠안았다. 6일 LG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가 12일 키움전에서는 다시 6이닝 10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를 키웠지만, 다시 기복을 보였다.
올 시즌 미란다는 승패 여부를 떠나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펼친 다음 등판에서는 꼭 실점이 많거나 이닝 수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탈삼진 능력만큼은 비교적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서 이날에도 9개를 잡았는데, 그런데도 4이닝 투구에서 9개 아웃 카운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 아웃 카운트를 잡는 데에는 몹시 고전했다. 심지어 그중 포수 장승현의 도루 저지가 하나 섞여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를 두고 "계속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 왔다갔다 한다"고 했다. 전체적인 투구 결과뿐 아니라 투구 내용상으로도 그렇다. 앞선 등판에서는 제구가 말썽이었다. 김 감독은 "상대 타자가 투구 패턴을 감 잡기 어려우니 오히려 장점일 수 있다"고 씁쓸하게 웃기도 했다. 그런데 이날에는 스트라이크 존 경계를 노리고도 KT 타선에 공략당하는 장면이 적지 않았다.
2회 말에 이미 4득점을 지원 받은 미란다는 선두 타자 문상철에게 2루타를 맞고도 다음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내기도 했는데, 3회 말에는 3피안타, 2볼넷으로 5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3실점해 1점 차까지 추격당했다. 심우준에게 던진 공을 제외하면 조일로 알몬테와 강백호에게는 스트라이크 존 상단 경계에 꽂으려 했지만 이내 맞아 나갔다. 4회 말에는 이홍구에게 맞은 홈런과 강백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역전까지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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