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안혜경이 그의 친언니와 현실 자매다운 '케미'를 발산했다.
17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안혜경이 의뢰인으로 등장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안혜경은 출연 계기에 대해 "서울에 올라와서는 거의 원룸 전전하면서 언니랑 같이 살았던 때도 있었고 물건을 버리지는 않는 편이다. 기상캐스터 때부터 시작해서 10년 넘은 물건도 많다. 그때 당시 기억이 있고 버리면 안 될 거 같다"라며 밝혔다.
안혜경 언니는 오랜 시간 동안 쌓인 물건들로 인해 안혜경의 집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더 나아가 안혜경은 레고 조립이 취미였고, 안혜경 언니는 "동생이 보는 집은 아기자기, 제가 보는 동생 집은 자질구레"라며 못박았다.
이어 안혜경 언니는 "누구나 물건은 하나씩 버리고 싶지 않은 것도 많지만 1년이든 기간을 정해서 지나고 또 바뀌고 이래야 집이 편안하게 들어와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이건 누군가 개입을 해서 정리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털어놨다.
이후 안혜경은 정리를 시작했고, 그중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던 가방을 정리할 때 힘겨워하는 모습을 엿보였다. 윤균상은 "윤은혜 선배님 이후 한 가지 물건으로 놀란 게 처음이다"라며 감탄했고, 안혜경은 보유 중인 가방의 3분의 2를 비움 박스에 넣었다.
또 안혜경의 집에는 유독 가족사진이 많았고, 안혜경은 "엄마, 아빠랑 떨어져 산 지 오래됐다"라며 고백했다. 안혜경 언니는 "시골 학교에서 자라다 보니까. 그때는 하숙해서 같은 여고 나왔고 대학교도 같이 기숙사 생활하고 서울에서도 같이 살았다"라며 거들었다.
안혜경 언니는 "바쁠 때는 엄마가 한 달에 한두 번씩 오셔서 정리도 해주시고 그랬다. 엄마 몸이 편찮으시고 못 하니까 저한테 인수인계를 한 거다. 처음에는 할 수 있었는데 저도 일을 하고 집에 아이도 있고 그게 안 되니까 저도 엄마에게 항상 미안하다"라며 미안해했다.
이어 안혜경 언니는 "제가 하라고 할 때 '다 필요해'라고 했다. 근데 이렇게 바뀌니까 정말 꼭 하고 싶었다. 신박한 정리를"이라며 고마움을 드러냈고, 안혜경은 "항상 막혀있던 기분이었다. 그걸 비우고 나니까 시원하다. 왜 못 비웠을까"라며 소감을 전했다.
특히 안혜경의 집은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고, 안혜경은 카페 같은 거실과 주방을 보고 기뻐했다. 안방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고, 화장대와 미니 드레스룸과 드레스룸 역시 용도별로 정리돼 물건을 찾기 수월해졌다.
안혜경 언니는 함께 새롭게 정리된 집을 둘러봤다. 안혜경은 어리버리한 면모를 과시했고, 안혜경 언니는 꼼꼼한 성격으로 안혜경과 티격태격하며 '케미'를 발산했다.
마지막으로 안혜경은 레고와 피아노 등 취미 생활에 관련된 물건들이 모인 방을 보다 끝내 눈물을 흘렸다. 안혜경은 "답답한 일들이 많이 있던 시기가 있었다. 뭘 해도 풀리지 않았다. '조카들 보면서 나도 저거 만들면 행복할까?' 싶었다. 조카가 만드는 거랑 똑같은 걸 사서 만들어봤다. 잡 생각도 안 하게 되고 즐겁더라"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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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