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래퍼 허성현이 새 앨범 비하인드를 전했다.
허성현은 1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business boy (비즈니스 보이)'를 발매한다. 이번 싱글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business boy'와 '어버버버(blah blah)'가 수록됐다.
허성현은 지난해 방영한 Mnet '쇼미더머니9'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후 올 2월 다이나믹듀오가 이끄는 아메바컬쳐에 영입됐다. 이처럼 허성현은 독보적인 실력과 개성으로 힙합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허성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메바컬쳐 입단과 동시에 'uh-uh(Feat. Kid Milli, 개코)'를 발매했던 허성현은 3개월 만의 싱글로 돌아왔다. 벌써 두 번째 작업물, 허성현은 "뿌듯하다. 들어가기 전에 만들었던 음악이 아니고 들어간 후에 새로 만든 음악들이어서 더 그렇다"고 밝혔다.
또 허성현은 "제가 댓글을 신경써서 보는 편은 아닌데 '플로우가 하나 밖에 없다' 이런 얘기 들은 적이 있다. 저는 원래 랩을 화려하게 하는 걸 좋아하는데 원래 하던 랩으로 한 게 '어버버버(blah blah)'다. 'business boy'는 서부 사막 총잡이 이런 걸 떠올리면서 만들었던 노래"라며 신곡들을 설명했다.
쿤디판다, 김농밀, 블루까지 역대급 피처링 라인업을 선보인 이번 싱글에 대해 허성현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라 제안을 먼저 했다. 농밀 님은 뮤비 찍을 때 뵀고 쿤디판다, 블루 님이랑은 직접 뵙고 작업하진 않았다. 각자 곡 만들어서 녹음했다. 어려운 점은 딱히 없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business boy'에는 "수식어가 부족해"란 가사가 있다. 이에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는지 질문하자 "저한테 자주 붙는 수식어들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 가사를 써봤다. 듣고 싶은 수식어가 바로 떠오르진 않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귀엽다'는 아니라는 거다"라고 답했다.
이번 작업물의 만족도는 얼마나 될까. 허성현은 "나와봐야 달라지겠지만 지금까지는 80% 이상인 것 같다. 여태 나왔던 곡들 중에 만족도가 가장 높은 편"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냐고 묻자 허성현은 "에피소드까진 아닌데 최자 형이 '계속 더 멋있어지네'라고 칭찬을 해주셨다. 기분이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어떻게 랩을 시작하게 됐는지도 궁금했다. 그는 "처음엔 '그냥' 배워보고 싶어서 실용음악학원에 갔다. 제대로 가사를 쓰기 시작한 건 스무살 때 쯤이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같은 학원에 있던 사람들보다 잘하는 것 같아서 '랩을 해야겠다' 싶었다. 제대로 음악을 해보고 싶어서 서울에 올라왔다"고 회상했다.
목소리 톤과 가사 전달력, 날로 느는 실력. 랩을 잘하기 위해서 따로 하는 노력이 있냐고 질문하자 허성현은 "노래를 정말 많이 듣는다. 다작하는 편은 아니지만 하루에 벌스 한두 개 정도는 매일 쓰는 편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완성된 곡을 들으면서 전에 냈던 노래랑 비교했을 때 '좀 늘었구나' 싶은 것 같다. 옛날 노래는 저도 못 듣겠다. 근데 이미 냈고 공개됐으니까 '어쩔 수 없지' 싶다"며 웃었다.
최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기타 치는 모습을 보였던 허성현은 "기타는 친지 4-5일 정도 밖에 안 됐다. 열심히 하는 척이다. (웃음) 기타 치면서 노래 부르고 싶어서 연습을 하고 있다. 기대는... 아니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성현의 장점이 뭐냐는 질문에 허성현은 "저만의 장점은 '하고 싶은 거 많고 할 수 있는 거 많다!'는 거다"라며 "장르적인 거나 콘셉트적인 거나, 해보고 싶은 게 많다. 그런 게 많으니까 할 수 있게 만드는 데에 시간을 오래 투자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성현은 이번 노래의 포인트가 감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노래에 담겨있는 감정은 미움, 화, 자만심이다. 그런 것들이 어느 문장, 어떤 라인에서 나오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jupiter@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