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올 시즌에도 6경기 평균자책점 0.68로 호투하고도 3승 2패에 그친 뉴욕 메츠의 선발 투수 제이콥 디그롬 같은 투수가 한화 이글스에도 있다.
카펜터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카펜터는 지난달 23일 LG와 경기부터 5경기 동안 6이닝 이상 투구를 4차례, 그중 퀄리티 스타트를 3차례나 기록했는데도 선발 3연패에 빠져야 했다.
이날 6회까지 1실점으로 막던 카펜터는 7회까지도 마운드에 올라 책임감을 보였다. 그러나 점수는 한 점도 업지 못했다. 오로지 실투 2개와 피홈런 2방으로 실점한 카펜터는 6회까지는 4사구 하나 없는 호투를 펼치고 있었지만, 경기 초반 노시환의 파울 플라이 포구와 백 핸드 캐치 호수비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지원이 전무했다.
그중 득점 지원은 아예 없었다. 이날에는 상대 선발 투수가 에이스 에릭 요키시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동안 한화는 카펜터가 등판하는 날이면 득점 지원 자체가 적었다. 시즌 8경기 중 선발 투수로 던지는 동안 득점 지원이 전혀 없었던 경기는 3경기다. 카펜터는 16일 경기 전까지 한화 타선으로부터 득점 지원 2.52(최저 2위, 스탯티즈 기준)에 그쳐 있었다.
팀 내에서도 최저 1위인 데다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승운이 없기로 손꼽히는 케이시 켈리(2.03, 2승 2패)와 애런 브룩스(KIA, 2.92, 1승 4패)와 버금가는 수준이다. 물론 승리는 투수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기록인 데다 더는 투수의 승리 자체가 주는 의미도 예년만큼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지만, 그동안 한화는 카펜터가 발판을 깔아도 엇박자를 내 왔다는 데 아쉬움이 크다.
카펜터의 선발 3연패가 진행된 5경기에서 한화는 경기당 1.4득점에 그쳤고 이 기간 카펜터가 던지는 동안에는 평균 0.9득점(30이닝 3득점) 꼴로 지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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