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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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4·19 혁명 회상 "관자놀이에 총을 맞아서…" (대화의 희열3) [종합]

기사입력 2021.05.13 23:31 / 기사수정 2021.05.13 23:59

강현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대화의 희열' 황석영 작가가 출연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3'에서는 MC 유희열, 소설가 김중혁, 기자 신지혜, 유튜버 이승국이 출연해 다양한 시선으로 게스트와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떠오르는 이미지에 신지혜는 "너무 유명한 작가"라고 이야기했고, 김중혁은 "저는 개인적으로 잘 안다. 입담 기대하셔도 좋다"라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에 유희열은 "예전에 프로를 같이한 김영하 작가에게 물어본 적 있는데, 입담이 장난 아니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승국은 "이미지가 박혀있는게 있다. 방북과 특별 사면으로 뉴스에 나온 분"라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이를 듣던 유희열은 "걸어 다니는 한국 근현대사의 산증인이다. 이분이야말로 정말 포레스트 검프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다른 점은 이분은 '알고' 그 자리에 있지 않았냐"라며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대한민국 문학의 거장', '소싯적 핵인싸', '문학계의 윤종신', '근현대사와 함께한 실천하는 문인'이라는 수식어로 황석영을 소개했다.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등장한 황석영은 한국 현대 문학계 리얼리즘 대표 작가로, 광복은 물론 한국 전쟁과 4.19 혁명, 베트남 전쟁, 5.18 민주화 운동 그 모든 순간을 함께한 근현대사의 산증인이다.

황석영은 등장부터 "내가 세거나 그러지 않는다. 스피커도 터지고 다 낡아서 찌그럭거린다"라며 화려한 입담을 선보였다.

황석영 작가가 보는 후배 김중혁에 대해 "오늘 보니 살이 많이 빠졌다. 전에 살 때 헬스장에서 만난 김중혁과 샤워 끝나고 술 한잔하자고 했는데 도망갔다"라고 하자 김중혁은 "그리고 그다음 날 헬스장 관뒀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희열은 "대화의 희열 나왔던 게스트 중 이력이 가장 많다. 만주 출생인 것 부터 스케일이 크다"라며 엄청난 이력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신지혜는 "4.19가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형성한 중요한 사건이었다고 생각한다. 근데 작가님께서 그 현장에 계셨다고 들었다. 그 당시가 17세였다. 입시 준비가 아닌 사회 돌아가는거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었냐?"라며 질문을 했다.

이에 황석영은 "그렇지는 않았다. 시위 현장 근처가 학교였다"라며 유희열과 학교 선,후배 관계임이 드러났다. "4교시쯤 총소리가 들렸다. 하교하다 군중에 휩싸였다"라며 친구들과 그 행렬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나가던 건물 옥상에 전투 경찰들이 있었다. 시위 군중을 향해 사격을 시작했다. 총소리가 나니 몸을 굽히고 사람들이 흩어졌다"며 "뛰다가 보니 친구가 쓰러져 일으켰는데, 피가 관자놀이에 맞아 흘렀다. 친구를 먼저 병원에 보내고 뒤따라갔는데 친구가 죽어있었다"라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러고 나서 학교생활이 싫어서 방황을 했다. 학교의 골칫거리가 되어 고3 때 퇴학을 당했다"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이야기를 듣던 이승국은 "그런 마음도 드시지 않았을까 싶다. 친구의 목숨을 앗아간 총이 정부군의 총알이었잖아요. 근데 똑같이 나한테 공교육을 시켜주는 것도 정부잖아요. 도대체 저들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시지 않았겠냐"라고 하자 황석영은 "말 잘한다"라며 그의 말을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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