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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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출전 좌절된 '랭킹 2위' 스즈키 아키코

기사입력 2010.12.27 16:3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랭킹 순위 2위인 스즈키 아키코(25)가 세계선수권 출전이 좌절됐다.

스즈키는 지난 26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2010 전일본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4위에 머물렀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19.10점의 점수를 받았지만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무너지면서 56.86점에 머물렀다. 이 대회가 끝난 뒤, 일본 빙상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3명의 여자 싱글 스케이터를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 안도 미키(23)와 3위를 차지한 무라카미 카나코(16)는 세계선수권대회 진출이 결정됐다. 안도 미키는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해 2개 대회(Cup of China, 러시아 로스텔레콤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한, 지난 시즌 주니어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무라카미 카나코는 그랑프리 시리즈 'Skate America' 정상에 오르며 첫 시니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선전한 안도와 무라카미는 그랑프리 파이널에도 진출했다. 이들과 함께 가장 꾸준한 연기를 펼친 스케이터가 스즈키 아키코이다. 지난 2009-2010 시즌부터 지금까지 무려 15개의 대회에 출전한 스즈키는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현재(12월 27일 기준)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핀란디아 트로피에 출전해 정상에 오른 스즈키는 그랑프리 시리즈 Cup of China와 러시아 로스텔레콤컵에 출전해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다. 2번 모두 안도 미키에 우승을 내줬지만 기복없는 성적을 올리며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스즈키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섭식 장애 거식증'을 딛고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 2009-2010 시즌 'Cup of China' 정상에 등극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스케이터 중 한명으로 우뚝섰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밴쿠버 동계올림픽출전권을 획득한 스즈키는 올림픽 8위에 오르며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러한 꾸준한 성적은 곧바로 세계랭킹 순위로 이어졌고 일본 스케이터들 중, 가장 높은 순위인 세계랭킹 2위에 등극했다. 만약, 다음달에 열리는 4대륙선수권에서 스즈키가 우승을 차지하면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오른 아사다에 밀린 스즈키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나타난 큰 실수가 패인으로 작용했다.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가장 안정된 연기를 펼친 스즈키는 전일본선수권대회 4위에 머물면서 세계선수권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세계선수권 출전권이 3장 걸려있는 일본은 두터운 선수층으로 인해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스즈키는 거식증을 딛고 재기에 성공해 국제대회에서 가장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최종선택은 '일본의 자존심' 아사다와 '신성' 무라카미 카나코로 결정됐다.

[사진 = 스즈키 아키코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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