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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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의 롯데 "필승조 이제 5명…경쟁이다"

기사입력 2021.05.13 05:00 / 기사수정 2021.05.12 21:2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전통적인 야구에서는 7, 8, 9회에 나오는 투수가 1명씩 정해져 있다. 하지만 나는 5명을 생각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작년 시즌 박진형, 구승민,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구축했다. 셋업맨 구승민은 57경기(60⅓이닝) 출전해 5승 2패 20홀드, 평균자책점 3.58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09를 기록하며 리드를 지켰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58경기(59⅓이닝) 5승 4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94 WHIP 1.26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보직 이동 첫 시즌을 치렀다고 평가받았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김원중을 제외한 박진형, 구승민이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애를 먹고 있는 상황. 당장의 구위가 뛰어나다고 평가받던 김대우와 최준용이 둘을 대신했지만 부하를 피할 수 없었고 최준용은 8일 삼성과 경기가 끝나고 어깨 견갑하근 파열로 회복에만 8주를 써야 한다고 진단받았다.

그런 와중에 롯데는 허문회 감독을 경질하고 래리 서튼 퓨처스 감독을 1군 감독으로 정식 선임했다. 서튼 감독 부임 후 1군 선수단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작게는 선발 명단까지 파격적인 행보가 계속됐다. 필승조도 개편할 거라는 예상도 충분히 해 볼 수 있는 사안이었다.

서튼 감독은 "전통적으로는 7~9회까지 매 이닝 나오는 투수가 정해져 있다. 그런데 나는 5명을 생각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144경기를 해야 하고, 3명의 투수만으로는 막기 어렵다고 판단해 5명을 생각하게 됐다. 5자리를 두고 경쟁할 거다. 확실한 건 김원중이 마무리 투수다"라고 밝혔다.

필승조 수가 5명까지 늘어남과 동시에 탄력적인 운영을 꾀하겠다고도 했다. 그중 김원중의 경우 경기 상황에 따라서 조기 등판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서튼 감독은 "김원중은 우리 팀의 가장 좋은 투수다. 만약 8회에 상대 팀에서 가장 강한 타자가 나온다면 올라갈 수 있다고 미리 말해 뒀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투수가 최고의 상대 타자를 상대하는 게 맞다"며 "물론 한 경기에 두 이닝씩 가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김원중이 9회에 마무리해 주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최대한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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