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과거 SK 시절부터 홈런 공장이라고 불리는 SSG 랜더스는 1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홈런 4방으로만 점수를 내서 이겼다. 중심 타자 최정만 아니라 최지훈과 정의윤까지 가세했다.
SSG는 8회 초 전까지 2점 차로 지고 있었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등판했다. 그러나 홈런이 있었다. SSG는 선두 타자 최지훈이 초구를 받아 쳐 2점 차를 만들더니 안타와 볼넷, 그리고 최정이 역전 스리런 홈런포를 터뜨려서 경기를 뒤집었다.
김원형 감독은 "타자들 분위기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 후반에 더 힘을 내서 점수를 뽑아냈다. 상대 팀 마무리 투수가 나왔는데도 잘 공략해서 또 역전승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SSG는 3연승을 달렸다. 시즌 31경기 17승 14패를 했는데, 그중 14승이 역전승이다. SSG는 10개 구단 중 역전승 1위다. 최정은 "최근에 힘든 경기를 계속 해 왔는데, 내가 찬스 때마다 잘 못 쳤다"며 자책하더니 "어렵게 경기를 치러 오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승리를 챙기게 돼 매 경기가 값지다. 팀 분위기가 올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를 상대로는 시즌 2연승이다. 4월 4일 개막전 역시 홈런 4방을 쳐 롯데를 꺾었다. 당시 FA 영입 선수 최주환이 멀티 홈런을 쳐 승리를 불러 왔는데, 지금은 부상을 입고 잠시 이탈해 있지만 11일 경기에서는 최정뿐 아니라 타선 전반 페이스를 올려서 빈자리를 메웠다.
SSG는 과거 SK 시절 2018년 팀 홈런 1위(223) 팀이었다. 당시 최정과 제이미 로맥, 한유섬을 필두로 홈런공장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올 시즌에는 최주환과 추신수까지 가세하며 폭발력 있는 타선을 구축할 것이라고 평가받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SSG는 20홈런 넘길 수 있는 타자만 5명 되는 것 아니냐"고 했었다.
최주환의 복귀도 곧이다. 최주환은 지난달 25일 키움과 경기에 나섰다가 좌측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김 감독은 11일 "지금 주환이도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11일부터 퓨처스에서 기술 훈련에 들어갔다. 이번 주 퓨처스 경기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생각보다 회복세가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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