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안정환이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위한 팀워크 훈련을 준비한 가운데, 선수 생활 시절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9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 안정환이 새로운 사부로 등장했다. 이날 안정환은 '집사부일체' 멤버들의 팀워크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안정환은 선수 시절 어땠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는 "선수 시절 저는 굉장히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저도 이런 훈련으로 바뀐 것"이라고 이실직고 해 웃음을 안겼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안정환은 세안식을 진행했다. 세안식은 서로에게 세수를 시켜주는 것으로, 이승기와 양세형, 김동현과 차은우가 짝이 되었다. 네 사람은 자신의 짝이 된 상대가 어려운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승기는 양세형에 대해 "저는 외향적이고 세형이 형은 은근히 수줍음이 많고 진중하다"고 밝혔다. 또 김동현은 차은우에 대해 "나이 차이가 제일 많이 난다. 아무래도 대화할 때 조금 어려운 면이 있는 것 같다"고 했고, 차은우는 "동현이 형과 둘이서 뭔가 해본 적이 많이 없다. 어색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긴 했다"고 말했다.
어색한 모습도 잠시, 네 사람은 서로에게 세수를 시켜준뒤 묘한 교감을 나눴다. 안정환은 한층 가까워진 '집사부일체' 멤버들에게 하루 종일 2인 1조로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훈련은 대표팀에서나 선수 생활하며 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정환은 "김태영 선수를 굉장히 싫어했다. 그 형은 수비수였고 나는 공격수였다. 태클에 부상도 많이 당해 얼굴도 보기 싫었다"며 "그런데 국가대표라는 하나의 목표 속 팀워크 훈련을 통해 가까워졌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세안식 후에는 2인 1조 드리블 훈련이 이어졌다. 2인 1조 훈련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자신의 짝을 안은 채 드리블을 해야 했던 것. 차은우와 김동현, 양세형과 이승기는 서로의 호흡을 느끼며 전우애를 느꼈다.
안정환은 2인 1조 드리블 훈련에 대해 "이걸 시킬 때마다 히딩크 감독을 까고 싶었다. 일부러 같은 포지션 선수끼리 붙여놓거나, 서먹한 사람끼리 붙인다. 또 일부러 키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을 붙여놓곤 했다"면서 "이는 동료가 부족한 걸 채워주라는 훈련이다. 배려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장거리 협동 레이스도 이어졌다. 2인 1조로, 한 사람을 업은 뒤 달리는 것이었다. 양세형은 이승기를 칭찬하고 응원하며 레이스를 펼쳤고, 김동현과 차은우는 적절히 배려하며 레이스를 끝마쳤다. 다만 승리는 김동현과 차은우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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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