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 5월 6일 목요일
잠실 ▶ LG 트윈스 7 - 2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던 LG가 두산과 어린이날 2연전을 모두 휩쓸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LG는 선발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7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수아레즈의 에이스 역할로 불펜에서는 이정용, 함덕주만 각 1이닝 던지며 주말 3연전을 앞두고 불펜 소모도 줄일 수 있었다.
지난 주말 3연전까지 타선 침체가 큰 고민이었던 LG는 이날 제구 난조를 겪는 두산 선발 투수 아리엘 미란다를 초반부터 공략해 나갔다. 그중에서도 유강남과 채은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채은성은 1회 초 2사 1루에서 미란다의 빠른 공을 받아 쳐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을 만들며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유강남은 5타수 3안타 2타점을 치며 지원 사격했다. 타석에서만 아니라 포수로서도 에이스 수아레즈와 경기 전부터 도중에도 의견을 나누며 볼배합을 이끌기도 했다. 그동안 잘 맞은 타구도 잡히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유강남은 "그쪽으로 치려 해도 치기 쉽지 않은데, 잘 맞아도 잡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니까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이날은 연패를 끊는 데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선발 투수 수아레즈가 7이닝 동안 에이스 역할을 충분히 해 줬다"며 "공격에서는 채은성의 선제 투런 홈런이 경기의 흐름과 분위기를 가져 오는 계기를 만들었고, 우리 선수들의 경기 초반 집중력 있는 좋은 모습들이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이야기했다.
사직 ▶ KIA 타이거즈 9 - 17 롯데 자이언츠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던 롯데가 힘겹게 연패를 끊어냈다. 롯데는 KIA 선발 투수 이의리를 6실점(3자책)하게 만들며 3이닝 만에 강판시키고도 불펜까지 두들기며 9-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런데 선발 투수 앤더슨 프랑코와 김대우까지 흔들리며 9-9로 동점이 됐다가 6회 말 안치홍이 만루 기회를 살리며 재역전했고, 해당 이닝 8득점하며 대승을 거뒀다.
창원 ▶ SSG 랜더스 1 - 7 NC 다이노스
전날 12-13으로 역전패당했던 NC가 완벽한 투타 조화를 이루며 설욕했다. NC는 5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선발 3연승을 달린 신민혁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박석민이 4타수 4안타(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선발 투수 박종훈이 4회 말까지 1실점으로 틀어막다가 5회 말 4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쓰게 됐다.
고척 ▶ KT 위즈 4 - 6 키움 히어로즈
키움이 2연승을 달리며 시즌 13승 15패, 5할 승률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경기 초반 KT 선발 투수 고영표로부터 4점을 내며 승기를 잡은 키움은 선발 투수 한현희가 4회 초까지 버티다가 5회 초에 3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8회 초에 동점까지 허용한 키움은 8회 말 송우현이 경기를 다시 뒤집으며 승리를 불러 왔다. 단독 2위였던 KT는 2연패에 빠지며 LG와 공동 2위가 됐다.
대전 ▶ 삼성 라이온즈 5 - 6 한화 이글스
한화가 연장 승부 끝에 4연승을 달리고 있던 선두 삼성을 막아섰다. 경기 초반부터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던 양 팀은 7회 초 삼성의 타선 집중력으로 동점이 되며 연장 승부까지 가야 했는데, 연장 10회 말 2사 1, 2루에서 박정현이 우전 안타를 치며 경기를 끝냈다. 선발 투수가 모두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던 경기에서 양 팀은 불펜 소모를 피할 수 없었는데, 마지막에 웃는 팀은 한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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