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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고등래퍼4' 우승자 이승훈이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이승훈은 18살, 말 그대로 고등학생 래퍼다. 이승훈은 지난 2019년 중3 때부터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고등래퍼2'의 디아크를 보며 '나도 무대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이승훈은 그 디아크와 '고등래퍼4'에서 만나 같은 무대에 섰다.
또 박재범이 알아본 래퍼이기도 하다. 이승훈이 올려놓은 작업물을 우연히 들은 박재범은 이승훈에게 직접 연락했고, 이승훈은 트레이드 엘(Trade L)이란 이름으로 하이어뮤직에 입단해 컴필레이션 앨범에 참여했다. 힙합 팬들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이름이었던 트레이드 엘은 본명인 이승훈으로 '고등래퍼4'에 참가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고등래퍼4' 우승자 이승훈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하 이승훈과의 일문일답.
Q. 랩을 시작하게 된 계기?
랩을 좋아했는데 중2 때 '고등래퍼2' 보고 힙합에 완전 빠지게 됐어요. '쇼미더머니'를 여름에 방영을 했는데 디아크가 나왔거든요. 굉장히 충격이었어요. 저랑 동갑인데 '쟤는 저기서 무대를 하네?' 싶더라고요. 제가 저렇게 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또 하고 싶고. 그때 반에 저랑 비슷한 친구가 한 명 있었는데, 그 친구가 랩을 할 거라고 마이크를 구매한다고 해서 그 친구 덕분에 저도 녹음을 해보고 장비를 사보고 음악을 만들게 됐죠.
Q. 마음을 먹고 실행하기까지 굉장히 빠르다.
맞아요. 쭉쭉쭉 올라가고 있는 것 같아요. 느는 게 보이니까 재밌더라고요. 당장 1년 전에 만든 노래만 들어도 못 듣겠고... 사클 노래는 별의별 노래를 다 올렸는데 지금은 절대 못 들어요. 제가 다 비공개했는데 불펌해가신 분들이 있더라고요. 정말 너무... 조회수가 점점 늘더라고요. 삭제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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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랩 시작할 때 부모님의 반응.
그냥 제가 마이크를 사달라고 했었는데 알았다고 사주셨었어요. 반대 안 하시고 오히려 좋아하셨어요. 아빠는 한 번도 반대하신 적이 없고, 엄마는 그냥 학업이 조금 멀어지니까 걱정하시는 정도.
그때는 그냥 많이 만들어보려고 했어요. 하루에 네 곡 만들고, 한 곡 빼고 다 버리는 수준이었어요. 그래도 그렇게 많이 만드니까 실력이 빨리 늘더라고요. 그래도 한계가 분명히 있는데, 하이어뮤직 형들 옆에서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자극이 되고 배움이 되니까 성장하는 느낌이 들어요.
Q. 이승훈의 롤모델.
이안 디올(iann dior), 더 키드 라로이(The Kid LAROI) 같은. 다 주목받는 신예들이거든요. 저도 그렇게 자리매김하면서 내로라하는 래퍼가 되고 싶어요.
Q. 요즘 관심사?
제 앨범을 만드는 거요. 그것만 생각하고 있어요. 요즘에 마이너한 것도 듣고 R&B, 팝송, 밴드 음악도 듣고 있어요. 다양한 음악을 듣고 만들고 싶어요. 솔직히 되게 좋은 환경에 있잖아요. 너무 멋있는 형들한테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고 피드백도 받을 수 있고. 퀄리티 음악을 만드는 게 저의 유일한 관심이에요.
저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그게 100% 구현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계속 보고 듣고 배워야죠. 아 그리고 제 앨범이 8월에 나온다고 이야기를 해두긴 했지만, 조금 더 미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스무살이 되면?
제가 수원에 사는데, 서울로 오고 싶어요. (웃음) 그리고 성인이 되면 재범이 형이랑 술 한잔 하고 싶어요. 형들이 너 성인 되면 더 재밌어질 거라고, 얼른 크라고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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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래퍼가 되고 싶나.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한계가 없는, 올라운더가 되고 싶어요. 노래도 하고 랩도 하고 다 하고 싶어요.
Q.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
문수진 님이라고 여성 보컬인데 개인적으로 엄청 팬이거든요. 꼭 한 번 앨범 낼 때 부탁드리고 싶어요. 또 더콰이엇 형이랑 꼭 같은 트랙에서 랩을 해보고 싶어요.
Q. 아이즈원 장원영의 팬이라던데.
피처링도 당연히 좋고 그냥 밥 한 끼 하는 게 소원이에요. (웃음) 성덕이 되는 거죠. 동갑이니까... 언젠간...
Q. 래퍼로서의 최종 목표.
갑자기 유명해지는 건 안 바라고 진짜 쭉 오랫동안 좋아하는 음악, 공감이 되는 음악,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예요.
Q. 팬들에게 한마디.
저처럼 같이 긴장해주셨을 텐데 너무 감사해요. 우승으로 여러분께 자랑스러움을 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저도 기분이 좋아요. 19일에 스페셜 음원이 발매되니까 재밌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믿고 기다려주시면 좋은 앨범으로 돌아오겠습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하이어뮤직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