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개그맨 김원효와 심진화가 프러포즈에 얽힌 일화를 언급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김원효와 심진화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프러포즈 일화를 공개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원효는 '결혼율이 올랐다고 한다'라는 말에 대해 "개그우먼 후배들이 김혜선이든지 미진이, 희경이 이런 친구들이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라며 자랑했다. 심진화는 "우리가 결혼하고 나서 개그맨들이 결혼을 진짜 많이 했다"라며 거들었다.
이어 김원효는 비혼주의였던 사람들이 SNS 메시지를 보낸다고 밝혔고, "이번 생에는 '결혼 안 할 거야'라고 했던 사람들이 우리 부부를 보고 마음이 달라졌다고 한다. 최근 한 달 사이에는 누굴 만나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털어놨다.
심진화는 "얼굴은 아닌데 입만 열면 연희동 현빈이라고. 입만 열면 스위트하다. 원효 씨랑 길을 걷는데 벚꽃 나무가 있더라. 너무 예뻐서 행복하더라. 원효 씨가 '네가 더 예뻐'라고 한다. 여자들은 들으면 행복한 거다"라며 일화를 공개했다.
김원효는 "이 사람이 28kg 찐 적이 있었다. '여보는 내가 살찌는 거 괜찮아?'라고 진지하게 물어보더라. 그때 한 마디 했던 게 '살찌는 거 상관없어. 마음에만 살찌지 마'라고 했다"라며 과거를 떠올렸고, 심진화는 "제 몸을 봐도 심각한데 제 몸을 보고 환상적이라고 하더라"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더 나아가 심진화는 "엄마가 정기검진 때문에 (서울에) 오는데 원효 씨가 바쁘지 않냐. 항상 스케줄을 조정해서 엄마 손잡고 병원에 같이 간다. 제가 있으나 없으나 똑같이 잘한다"라며 감격했고, 김원효는 "우리 엄마가 삐쳤다"라며 귀띔했다.
또 심진화는 김원효가 프러포즈를 하면서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고, "결혼하자고 할 때 청혼 느낌으로 자기는 1억 있다고 했다. 보증금 1200만 원 밖에 없고 10원도 없었다. 가난의 상징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김원효 씨는 1100만 원 있었다"라며 못박았다.
김원효는 "일이 들어올 게 있었다. 아예 이야기가 안 된 게 아니라 70~80% 픽스 될만한 게 있지 않냐"라며 변명했고, 심진화는 "결국 캔슬 났다"라며 반박했다.
심진화는 "둘이 진짜 2300만 원으로 시작했다"라며 덧붙였고, 송은이는 "1억 있다는 이야기가 결혼하는데 작용을 했냐"라며 궁금해했다. 심진화는 "크게 작용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뿐만 아니라 김원효는 심진화가 한 살 연상이는 사실에 대해 "나는 속았다. 보통 개그맨은 나이를 안 속인다. 미녀삼총사하고 동갑으로 만든다고 한 살 속였다"라며 폭로했다.
심진화는 "나한테 동갑이라고 하길래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으니까 '동갑인가 보다' 하고 만났다. 사귀고 나서 봤더니 (내가) 한 살 많더라"라며 인정했다.
김원효는 "내숭도 안 떨고 이런 부분이 좋았다. 처음 만나면 예쁜 척하고 내숭 떨 수도 있지 않냐. 같이 밥 먹고 있는데 고기가 (바닥에) 떨어지더라. 주워서 먹더라"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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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