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방송인 홍현희가 아버지의 구체적인 칭찬 덕에 자신감을 얻었음을 밝혔다.
매거진 편집장으로 변신한 홍현희의 코스모폴리탄 5월호 화보와 인터뷰가 27일 공개됐다.
최근 카카오TV 오리지널 '빨대퀸'을 선보이고 있는 홍현희는 "'빨대퀸'은 이름 그대로 '빨대 꽂아'가 주제예요. 어느 때보다 재테크 관심이 높아진 벼락 거지 시대에 시청자들이 관심 있는 아이템으로 제가 직접 N잡러로 뛰어보는 기획이에요. 본인의 관심과 취향을 살려 '남는 시간'에 돈을 버는 N잡러를 초빙하는데, 얼마 버는지 통장부터 공개한 뒤에 그렇게 돈을 벌 수 있는 과정을 알려줘요. 첫회주제는 이모티콘인데, '저 정도 그림은 나도 그리겠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 이모티콘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잖아요. 우리 채널 팔로어들 애칭은 '빨러'인데, 무수히 많은 N잡러를 소개해드릴 테니 서로서로 빨대 꽂았으면 좋겠어요"라는 소회를 밝혔다.
또한 "PD님에게 저는 웹의 브레이브걸스였고, 늘 준비돼 있었고, 이제 날아오르기만 하면 된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어요. 프로그램의 단독 진행을 맡은 건 처음이거든요. 방송은 정해진 포맷 안에서 진행하는 분위기라면, 웹 예능은 자유롭게 제 아이디어를 더해가며 방향을 바꿔나가는 게 너무 재밌어요. 홍현희를 좀 더 살아 움직이게 해주는 매체 같아요"라며 첫 웹 예능 도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홍현희는 무명 시절에 실제로 N잡러 생활을 하기도 했는데, 미래가 불투명한 시기에 어떻게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때 딱 서른이었는데, 후회하며 살아갈 용기가 없었어요. 차라리 한 번 더 도전해 실패할 용기가 더 나한테는 값어치 있었죠. 솔직히 인생을 두 번 산다면 도전 안 했겠지만, 인생은 한 번 뿐이잖아요"라며 희망을 독려하는 한편, "프로그램이 잘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요즘 어려운 시기를 지내는 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으면 해요. '홍현희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희망을 품어주세요"라며 시청자들을 응원했다.
인터뷰에 앞서 진행한 사전 SNS 응모에서 다수의 시청자가 홍현희에게 '당당함의 근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했는데, 홍현희는 "사실 그런 질문이 왜 나한테 궁금하냐 이거예요. 하하"라고 웃어 보였다. 그는 "전 어렸을 때부터 제 개성과 장점에 대해 부모님에게 철저한 교육을 받았어요. 아빠가 솔직하셔서 제게 늘 귀엽다고는 얘기했지만 한 번도 예쁘다고 말한 적이 없거든요. 결혼하는 그날까지도 드레스 입은 절 보고 '우리 딸 예쁘다'가 아니라 '참 귀엽다'고 하셨어요"라며 자기객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빠가 두루뭉술한 칭찬 대신 '넌 예쁘진 않지만 귀여워'라며 구체적으로 칭찬해주신 덕에, 사람이 예쁘다고 해서 행복한 게 아니란 걸 어려서부터 깨달았죠. 그게 제 당당함의 근원 같아요. 결국 자신감은 자신을 잘 아는 것에서 출발하니까요. 전 눈은 예쁘지만, 턱이 짧다는 사실을 스스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남들이 외모에 대해 뭐라 해도 큰 타격이 없어요. 나를 잘 알면 타인이 공격한다 해도 강한 에너지가 나올 수밖에 없잖아요. 남과 나를 비교하는 순간, 자존감이 떨어지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우린 모두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잖아요?"라며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것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긍정적 힘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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