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트로트가수 신인선이 아버지인 전 국회의원 신기남과 '아침마당'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2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화요초대석'이 진행돼 전 국회의원 신기남과 트로트가수 신인선 부자가 함께 출연했다.
이날 아버지 신기남은 "요즘 아들 인선이의 방송을 밤 새워서 본다. 연로하신 우리 어머니도 오로지 인선이의 방송을 낙으로 삼으신다. 우리 집안의 희망이 됐다"고 말했다.
4선 국회의원을 했던 신기남은 현재 소설가로 변신했다고. 신기남은 "학창시절에 문예부장을 하고 상도 타고 했다. 선생님들이 국문과 가라고 하셨는데 어머니가 법대 가라고 하셔서 법대를 갔다. 아무래도 법학과니까 그 계통으로 계속 가게 되더라. 대학에서도 문예 상을 받았었다"고 이야기했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인 신기남과 서울예대 출신 신인선. 신기남은 "좋은 대학에 수시로 붙어놓고 갑자기 서울예대를 가겠다고 하더라. 그때 당시에는 실망했다"며 "그런데 알고보니 서울예대가 굉장히 좋은 학교였다. 예술 하려는 분들은 다 거길 들어가려고 했다. 종합적 예술 소양을 가르치더라"고 말했다.
이어 "법대를 가서 내 후계자가 될 줄 알았는데 서울예대를 가서 수석합격이 됐다. 거기 가려면 개인교습도 많이 받아야 하는데 그런 것도 안 하고 수석을 했다"고 은근한 아들 자랑을 했다.
신인선은 "아마 내가 전액 장학금을 지원 받지 않았다면 아버지가 반대를 더 하셨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신인선은 "누나와 형은 특목고 출신이고 다 좋은 대학에 갔다. 나만 돌연변이어서 어릴 때부터 엄마가 '넌 하늘나라에서 줄을 잘못 선 것 같다'고 하시더라. 우리 집안에서 나올 수가 없는 종자라는 말"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기남은 "우리 집안은 무조건 해군이다. 나도 해군 장교 출신이고, 큰 아들도 해군 장교 출신이다. 조카도 해군 장교다. 어려서부터 해군 가라 했는데 장교로 안 가고 수병으로 가더라. 그것도 실망이었다"고 말했다.
신인선은 "우리 학교가 3년제라 장교 지원이 안 되더라. 그리고 연예병사로 가려면 수병으로 가야했다. 그것도 79:1 경쟁률 뚫고 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신기남은 "나중에 알고보니 연예병사를 군대에서 모시고 다니더라"며 또 한번 아들 자랑을 했다.
신기남의 형이자 신인선의 큰 아버지는 트로트가수 故신기철. 신인선은 "아버지가 큰아버지의 곡 8~90%를 작사하셨다"고 자랑했다.
신기남은 "형이 한창 활동할 때는 저작권료를 잘 안 쳐주던 때였다. 그때는 한 달에 2~30만원 들어왔다. 지금은 2~3만원 정도 들어온다"고 말했다.
아들 곡을 써줄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 "노래가 히트를 쳐야 저작권료가 많이 들어온다. 그때 써주려고 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기남은 아들에게 "트롯의 세계화를 열심히 하라"고 당부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1TV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