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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연 보러 갈래?] '시카고' 최정원X티파니 영, 스무살 차 신구조화

기사입력 2021.05.26 06:00 / 기사수정 2021.05.12 13:1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으신가요? 활력을 불어넣어 줄 문화생활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 연인, 가족 또는 혼자 보러 가기 좋은 공연을 추천합니다. [오늘 공연 보러 갈래?] 코너를 통해 개막 예정이거나 공연 중인 뮤지컬, 연극을 소개하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이주의 작품= 뮤지컬 ‘시카고’

재즈, 술, 욕망, 폭력, 범죄, 그리고 돈이면 뭐든지 가능했던 1920년대 시카고가 배경이다. 자극적인 범죄와 살인을 저지른 쿡카운티 교도소의 여죄수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시카고 트리뷴'지의 기자였던 모린 달라스 왓킨스가 연극을 썼다. 영화로 제작돼 큰 성공을 거뒀고 미국의 전설적인 안무가 밥 포시에 의해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24년간 9,690회 이상 공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하는 미국 뮤지컬로 기록됐다. Tony, Drama Desk, Olivier Awards 등 시상식에서 55개 부문을 수상했다.

미국을 넘어 세계 36개국 500개 이상 도시에서 32,500회 이상 공연, 3,3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한 스테디셀러다. 한국에서는 2000년 12월 초연했다. 지난 20년간 15시즌을 거치며 사랑받았다.

언제= 2021년 7월 18일까지

누구= 최정원, 윤공주,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 박건형, 최재림, 김영주, 김경선, 차정현

어디=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

러닝타임= 145분

요약= 당대 최고의 보드빌 배우였던 벨마 켈리와 코러스걸 록시 하트가 살인사건으로 감옥에 수감되면서 겪는 이야기.

불륜을 저지른 남편과 여동생을 죽인 벨마 켈리는 교도소 간수인 마마 모튼의 도움을 받아 언론의 최대 관심을 모으는 교도소 최고의 스타 여 죄수가 된다. 그러나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내연남을 살해한 죄로 수감된 코러스걸 록시 하트가 등장한다. 스타를 꿈꾸는 죄수인 록시 하트는 벨마를 변호하던 유능한 변호사 빌리 플린에게 사건을 의뢰하고 언론플레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록시는 무죄 판결을 받아내지만 더 자극적인 스토리를 가진 또 다른 죄수가 등장, 대중의 관심은 곧 시든다. 허무함을 깨달은 록시는 이내 벨마 켈리와 유쾌하게 춤을 추며 무대에 오른다.

관전 포인트= “살인은 엔터테인먼트의 일종일 뿐.”

위트와 풍자, 블랙코미디 요소에 집중해볼 것. (선정적인 보도, 형법 제도의 모순, 남성중심의 도덕관과 황금만능주의 등 1920년대 미국 사회의 치부를 풍자한다.)

화려한 소품이나 효과 없이 배우와 음악만으로도 무대를 가득 채우는 작품.

'All That Jazz', Funny Honey’m 'All I Care About', 'Roxie', 'We Both Reached For the Gun', ‘Cell Block Tango‘ 등 귀에 감기는 뮤지컬 넘버. 

‘We Both Reached For the Gun’ 속 복화술. 빌리의 무릎에 앉은 록시가 빌리의 조정에 따라 마리오네트(실에 매달아 조종하는 인형)처럼 입만 뻥긋거린다.

무대 위의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멘트도 재밌는 요소. 

53세 맞아? ‘시카고’의 모든 시즌을 함께한 최정원.
오프닝곡 'All That Jazz'부터 록시를 설득하는 넘버 ‘I Can't Do It Alone’까지 벨마 켈리 그 자체(철저한 자기 관리와 넘치는 에너지에 감탄이 절로.) 

새롭게 합류한 티파니 영. 불륜을 저지른 살인자이지만 천진해 미워할 수 없는 록시 하트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넘버, 안무 소화는 합격점, but 자연스러운 연기는 숙제.)

진실을 호도하는 기자 메리 선샤인. 그녀를 끝까지 주목하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냐.)

누구의 눈에 띄지 않는 에이모스(차정현). 그러나 무대에서는 제 활약을 다하는 ‘미스터 셀로판’.

앙상블들의 존재감. 처음에는 섹시한 의상에, 이후에는 완벽한 퍼포먼스에 시선이 간다. 

한줄평= 여러 번 봐도 질리지 않는 ‘시카고’의 섹시·관능미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신시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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