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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진 인터뷰] "심형래 감독 영화, 출연할 의사 있다" ②

기사입력 2010.12.22 09:17 / 기사수정 2011.01.23 16:4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08년 개봉작인 '세븐데이즈'와 2010년 작인 '하모니'의 흥행으로 꾸준하게 '한국 대표 여배우'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김윤진(37)이 새로운 작품을 들고 나타났다.

'꽃피는 봄이오면'과 '순정만화'의 각본을 집필한 윤재근 감독의 데뷔작인 '심장이 뛴다'로 돌아온 김윤진은 허점이 많지만 모성애가 강한 여주인공 '연희'로 2011년 1월 관객들을 찾아간다.

세계적으로 '빅 히트'한 미국 드라마인 로스트에도 출연 중인 김윤진은 할리우드와 한국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심장이 뛴다'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될 예정인 '라스트 갓파더'의 심형래 감독도 김윤진과 함께 할리우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무대에 진출한지 6년 반이 넘은 김윤진은 같은 영화인으로서 심형래 감독의 도전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기회만 있으면 언제든지 심 감독과 함께 작업을 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여배우는 물론, 영화 제작자까지 꿈꾸고 있는 김윤진은 결혼과 함께 더욱 안정된 삶을 찾았다고 공개했다.

다른 여배우들과 비교해 자주 극장에서 만나는 것 같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 하모니가 올 1월에 개봉했으니 일 년 만이네요. 다작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영화에 출연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새 작품인 '심장이 뛴다'는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지속적으로 궁금증을 유발시켰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시나리오를 볼 때, 제가 관객이었다면 이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갈까하는 생각을 염두에 두지요. 그런 면에서 '심장이 뛴다'는 무척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올해 한국에서 개봉된 영화 중, 여성 캐릭터가 전면에 나선 작품들은 얼마 없었잖아요? 그런 면에서 '심장이 뛴다'는 매우 반가운 작품이었을 것 같습니다.

- 네, 맞습니다. 최근 영화를 보면 남자 주인공 2명이 중심이 되는 영화가 많은데 '심장이 뛴다'는 남녀 주인공이 영화를 이끌어가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여성이 전면에 나서는 영화를 선호하는 편이고 무엇이든지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요. 수동적인 배역보다 해결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캐릭터가 훨씬 재미있거든요.

그런데 재미있게도 미국에서는 로스트에 나오는 '썬'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수동적이고 전통적인 동양 여성인 '썬'같은 역할은 국내 영화에서는 좀처럼 연기하지 않으신 배역인데요.

- 그러게요. 한국에서는 그동안 일관적으로 '여전사' 이미지가 강한 배역을 소화했는데 미국에서는 전혀 반대되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었어요. 때로는 한국과 미국에서 저를 인식하는 이미지가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도 합니다(웃음)

현재 '로스트' 이외에 할리우드에서 다른 작품 예정은 없나요?

-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작품은 없습니다. 다행히 로스트의 영향 때문에 TV쪽으로는 좋은 작품들이 들어오고 있어요. 미국과 한국을 오고가면서 작업을 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이러한 일을 순리 있게 처리해 계속 좋은 연기를 펼치고 싶습니다.

할리우드에 진출하신지 꽤 시간이 흘렀는데 한국 여배우들을 위해 선구자적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을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궁금하군요.

- 아마 10년 후면 한국 배우가 미국 영화에 출연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질 것 같아요. 현재 한국 문화 콘텐츠는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가고 있고 한류 열풍도 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일본 영화에 출연하는 일은 예전처럼 큰 이슈가 되지 않고 있어요. 앞으로 한국과 미국이 자연스럽게 영화를 찍을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배우뿐만이 아니라 향후 제작 쪽으로도 진출하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실제로 할리우드나 유럽 같은 경우를 보면 많은 여배우들이 제작 쪽으로도 참여하고 있잖아요?

- 미국의 경우를 보면 많은 배우가 제작에 참여하는 현실이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현재 여배우들을 위한 다양한 영화가 부족한데 기회가 오면 재능 있는 여배우들이 연기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언제 제작을 할지에 대한 계획은 없습니다. 배우가 계획을 잡고 산다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웃음)

‘심장이 뛴다’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라스트 갓파더'의 심형래 감독을 좋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심 감독에게 영화 출연 제의가 오면 응하실 생각이 있으신지요?

- 빈말이 아니라 당연히 심형래 감독의 영화에 출연할 의향이 있어요. 미국 영화 진출이 얼마나 만만치 않은지를 저도 많이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토록 과감하게 미국 진출을 시도하는 심 감독의 노력이 대단해보였습니다.

또한, 이번 작품 제목이 ‘라스트 갓파더’잖아요? 영화사상 명작 반열에 드는 작품을 가지고 이러한 발상을 한다는 점도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예고편을 봤는데 하비키이텔이 '영구?'하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 빵 터졌어요(웃음)

최근 비디오게임에도 출연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게임 작업은 어떠셨는지 궁금하군요.

- '트루 크라임'이라는 RPG(롤플레잉게임)게임에 출연했어요.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에 대사의 분량도 방대했습니다. 주인공(게이머)을 유혹하는 가라오케 종업원 역할을 맡았는데 영화와는 다른 작업이 매우 재미있었어요.

결혼을 하신 뒤, 배우 김윤진의 삶이 달라진 점이 있나요?

- 한 때는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혼 후 달라진 것은 거의 없고 오히려 편해졌어요. 남편이 옆에서 워낙 많이 도와주기 때문에 홀로 있을 때보다 많이 편해졌죠. 그리고 결혼을 한 뒤, 인생 자체가 많이 밝아진 것 같습니다.

[사진 = 김윤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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