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더욱 쌓아 나가고 있다.
김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1차전을 앞두고 올 정규시즌 개막 전 LG 트윈스로부터 트레이드 영입한 양석환이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는 데 흡족해했다. 그는 '양석환을 트레이드 영입한 지 한 달 정도가 지났는데, 현재까지 활약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묻는 데 "석환이는 지금 무지하게 잘해 주고 있다. 너무 잘하고 있죠"라며 웃었다.
양석환은 3월 25일 좌투수 남호와 함께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은 작년 시즌 뒤 주축 타자 오재일, 최주환이 FA 이적해 떠나며 공격력을 갖춘 1루수를 찾아 왔는데, 애초 스프링캠프에서는 김민혁, 신성현에게 경쟁 기회를 줬으나 자리를 꿰차기에는 활약상이 다소 아쉽다고도 평가받았다. 그러면서 마운드를 보강하려 했던 LG가 두산 수요를 읽었고, 양측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LG 시절 양석환은 2018년 시즌 140경기 타율 0.263(483타수 127안타), 22홈런 82타점 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군 복무를 하는 동안에도 2019년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홈런, 타점 부문 1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 3경기 동안에는 11타수 1안타에 그쳤으나, 방황은 단 3경기뿐이었다. 김 감독은 앞서 "나는 타격 타이밍 등 좋다고 보고 있다"고 했었다. 그는 부담을 느끼는 양석환이 무리하게 대응하는 것 같아 보였다며 단점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원래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리는 데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양석환은 그 뒤부터 타격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 올렸다. 시즌 16경기 모두 중심 타선, 5번 타순에 배치돼 타율 0.313(64타수 20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62, 1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22일 사직 롯데와 경기에서는 타점 생산 능력과 기회를 만들어 주는 능력까지 보여 주며 13-1 대승에 일조했다. 양석환은 1-0으로 앞선 1회 초 1사 1, 3루에서 롯데 선발 투수 댄 스스트레일리를 상대로 희생 플라이를 쳐 타점을 냈다. 이어 3회 초에도 무사 2, 3루 기회에 희생 플라이를 쳐 득점권 기회를 효과적으로 살렸다. 5, 7회 초에는 선두 타자 김재환이 출루해 나가면 후속타를 쳐 득점권 기회를 만드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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