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부임 이후 한화 이글스의 더그아웃은 보다 활기차고 시끄러워졌다. 경기 내내 더그아웃 곳곳을 누비는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든 열정을 쏟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
지난 21일 대전 키움전, 김범수는 7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등판해 박병호에게 좌전안타, 김웅빈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김혜성을 상대한 김범수는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을 이끌어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만루 위기를 넘긴 김범수는 글러브에 얼굴을 대고 포효하며 복잡한 감정들을 토해냈다.
수베로 감독은 김범수를 비롯해 선수의 감정 표현이 많아진 것에 대해 "좋게 보고 있다"고 얘기했다. 수베로 감독은 "중요한 아웃이나 적시타를 쳤을 땐 아드레날린이 분출될 것이다. 그 선수의 야구ㅔ 대한 열정이 딱 터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분출하는 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하나의 예로 하주석의 경우 안타를 치고 나서나 더그아웃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데, 이런 모습들이 팀 케미스트리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되고 있지 않나 한다"며 "야구는 어려운 스포츠라 선수가 가진 감정, 열정 같은 것들이 적재적소에 표출되는 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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