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김성율 음악감독이 화제의 오프닝 음악 작업 후일담을 공개했다.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그 가운데 '모범택시' 측이 22일 김성율 음악감독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극에 풍성한 재미와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는 '모범택시' 속 음악의 비밀을 밝혔다.
드라마 '닥터탐정' 등 다수 음악 총괄로 활동한 김성율 음악감독은 '모범택시' 음악을 작업하며 가장 신경 쓴 점에 대해 "드라마 콘셉트와 메시지를 한층 부각시켜줄 수 있는 음악이 어떤 것 일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 특히 드라마 안에 있는 여러 레트로한 감성을 잘 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8~90년대 레트로 신스 음악을 콘셉트로 잡게 됐다. 이런 레트로한 음악은 자칫 잘못하면 촌스러워질 수 있기 때문에 드라마에 어떻게 잘 녹일 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결과적으로 락, 레트로, 일렉트로닉이라는 교집합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극중 '택시히어로' 김도기가 복수 대행을 위해 출동하는 오프닝 음악에 대해서는 "주인공 김도기가 모범택시를 타고 출동하는 장면을 처음 보고 저 또한 가슴이 두근거렸고, 이를 셔플(Shuffle) 리듬으로 표현하면 어떨까 고민했다. 거기에 콘셉트로 잡은 레트로한 신스를 가미해 8~90년대 디스코 장르의 오프닝 음악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서부터 많이 접한 미국 드라마가 준 영감으로 만든 오프닝 음악과, 훌륭한 영상의 조화에 좋은 반응을 보내주신 것 같다"고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율 음악감독은 '모범택시' 시청자들이 음악을 어떻게 느끼길 바라냐는 질문에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은 누구나 수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반복한다고 생각한다. 정답이 없는 무언가를 만들고 표현한다는 것이 설명하기 힘든 작업이기도 하다"며 매 작품마다 쉽지 않았던 작업 과정을 털어놨다.
이와 함께 "혹자는 '모범택시' 음악이 촌스럽다고 하는데 레트로한 느낌을 주기 위해 시도했던 작업의 방향성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는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모범택시'에는 몰입도 강한 영상이 많은데 훌륭한 연출과 영상에 더불어 저의 음악이 한층 더 깊고 진한 드라마의 색감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모범택시' 애청자들께서 드라마의 감정 그대로 저의 음악도 같은 호흡으로 들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모범택시'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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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