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김연경 선수 이적시킬 의사 없습니다".
한국배구연맹은 지난 20일 열린 제17기 제4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여자부 7번째 구단으로 페퍼저축은행의 창단을 최종 승인했다. 페퍼저축은행은 기존 6개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외 1명 씩을 받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6명을 우선 지명할 수 있는 가운데, 김연경 영입에 대한 의사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김연경은 흥국생명은 한 시즌을 더 뛰어야 국내 FA 자격을 얻는다.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은 21일 "현재 페퍼저축은행은 언론을 통해 흥국생명 소속 김연경 선수의 영입 의사를 수차례 밝히고 있다"며 "당 구단은 김연경 선수를 이적시킬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단장은 "이사회를 통해 현재 구단들이 신생팀 창단을 적극 동참하고 새로운 팀 창단을 축하하며 최대한 지원하도록 결의했다. 그러나 규정과 절차에 맞지 않는 당 소속 선수 영입을 신생구단이 언론을 통해 얘기하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 이적 관련해 사전 모의 등의 행위는 한국배구연맹의 규정과 절차에 위배되는 일이다. 구단과 소속선수에 대한 이적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연경은 2020~2021 V-리그 정규리그 여자부 MVP 수상 후 자신의 이적설에 대해 인터뷰를 통해 "많이들 뛰고 싶다고 하는데 그건 그 살마들이 생각이다. 나의 생각이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잘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단호하게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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