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준태가 팀 연패를 끊는 데 크게 일조했다.
김준태는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차전에서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10-5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17일 사직 삼성과 경기부터 연패에 빠져 있었는데, 연패를 2경기 만에 끊고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기선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는 두산에 선취점을 내 줬지만 금세 균형을 맞췄다. 김준태가 2회 말 첫 타석에 두산 선발 투수 이영하로부터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퍼 올렸다.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존 안에 오는 초구를 공략해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4회 말 두산 구원 투수 조제영으로부터는 볼넷 출루를 기록했는데, 1, 3구를 지켜 보더니 스트라이크 존에 비슷하게 오는 공에 파울 커트를 했다가 3볼 연속 지켜 보고 볼넷 출루를 기록했다.
김준태는 또 선발 투수 노경은과 호흡 역시 뛰어났다고 평가받았다. 노경은과 직구, 커브,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너클볼까지 섞어서 배합했다. 경기가 끝나고 허문회 감독은 "노련했다"고 평가했다. 김준태는 "노경은 선배가 경기 전 '편안하게 하자'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선배의 한 마디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주전 포수로 경기를 많이 뛰고 있는데, 김진욱, 이승헌 등 후배 투수들과 호흡을 맞출 때면 경기 전 날 많은 대화를 나누고자 노력 중이다. 나 역시 후배들에게 '마음 편하게 먹자'라는 조언을 자주한다"고 말했다.
타석 결과와 관련해서는 "오늘 경기에선 첫 타석에서 오직 공만 바라봤다. 다른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좌완 투수보다는 우완 투수가 상대하기 편하다"며 "홈런을 친 뒤, 두 번째 타석부터는 점수 차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더욱 집중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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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