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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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권일용, 故육근무 반장과 재회 실패…"너무 늦었다" 눈물(TV는 사랑을)[종합]

기사입력 2021.04.14 22:40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경찰의 직업 가치관을 심어줬던 과거 반장님과의 재회에 실패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20여년 전 초보 경찰 시절 자신을 아버지처럼 챙겨준 故육근무 반장님을 찾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권일용은 故육근무 반장님에게 경찰의 직업적 가치관을 배웠다며 '네가 큰 소리 칠 수 있는 사람은 범인 앞이야. 피해자들 앞에서는 부끄럽고 죄책감을 느껴야 해' 등의 이야기를 경찰 생활 중 마음 속 깊이 새기며 근무했다고 밝혔다.

같은 경찰이어서 찾기 쉬울 줄 알았지만, 처음부터 힘든 여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청에서 국가공무원법을 들어 신원 조회를 해줄 수 없다고 한 것.

이에 'TV는 사랑을 싣고' 측은 전직 경찰관 단체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를 찾았다.

故육근무 반장을 찾는다는 말에 경우회 측은 발행하는 기관지에 해당 내용을 담아냈으며, 이는 故육근무 반장의 가족들에게까지 소식이 닿았다.


제복을 갖추고, 직접 쓴 책까지 선물로 들고 온 권일용은 떨리는 마음으로 故육근무 반장의 자택을 찾았다.

그를 반긴 것은 故육근무 반장님의 딸과 아내. 가족들은 반장님을 찾는 권일용에게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비보를 알렸다. 지난 2007년 폐암이 뇌로 전이돼 돌아가시게 된 것.

소식을 듣자마자 권일용은 "너무 늦게 왔다"고 말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쏟아냈다.

故육근무 반장님의 딸은 "아버지가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실 때 권일용 씨를 보시고 '일용이 쟤 말도 잘 한다. 내가 키웠다'라고 하셨던 적이 있다. 저는 그때 '전원일기'에 나오는 일용이라고 생각했지, 프로파일러 권일용 씨 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 했다"고 말했다.

또 "예전에는 어머니가 집에 오신 권일용 씨를 보고 '일용아, 일용아' 하셨다고 들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7년 전에 알츠하이머를 진단 받으시고 약을 드시면서 더 이상 진행은 안 되는 상태다. 그래서 기억을 못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열하던 권일용은 "부끄럽지 않은 경찰로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故육근무 반장님의 사진에 마지막 경례를 전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2TV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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